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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학대 위기아동' 지난달 통보됐다

◀ANC▶
그런데, 복지 시스템엔
'위기 가구' 뿐 아니라
학대를 받고 있을지 모를 위기의 아동을
찾아내는 지원 체계도 있습니다.

구미의 이 아이는 안타깝게도 지난 1월,
뒤늦게 '학대 위기 아동'으로 통보돼
현장 조사를 앞둔 상황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속해서 양관희 기자입니다.
◀END▶



◀VCR▶
구미의 빈집에서 숨진 아이가
쓸쓸히 발견된 건 지난 10일입니다.

MBC 취재 결과,
보건복지부는 이 아이를
'학대 위기 아동'으로 추정하고,
지자체인 구미시에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건강보험료를 오래 체납했고,
전기 공급도 끊겼다는 점이
학대 위험 요인으로 반영됐습니다.

그런데, 그 통보 시기가...
지난 1월 4일이었습니다.

조사 기간은 오는 3월말까지,
대면 조사가 원칙이었습니다.

현장 조사를 진행하기도 전에
아이는 이미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통보가 늦어진 이유는 '학대 위기 아동'을
선정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cg]건강 검진 내역, 결석 여부, 단전·단수
같은 정보를 빅데이터로 모아 평가한 뒤
학대 위험성을 예측하는데,

보건복지부는 한 분기에 위기 아동으로
대략 2만 명 정도만을 추려냅니다.//

안타깝게도 구미 아이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예측 시스템의 기준에 들지 못한 셈입니다.

◀ S Y N ▶ 보건복지부 관계자
"여기에 나온 변수 별로 가중치가
얼마가 된다고는 저희가 판단할 수 없어요.
시스템이 알아서 학습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위험 아동이었겠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순위에서 밀렸다고
할 수 있는 거죠."

위기의 가구, 위기의 아동,
각각의 시스템은 움직였지만
세밀한 연계는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INT▶공혜정/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위기 가구라는 건, 물론 빈곤도 있지만
빈곤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아동) 학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봐야 하는 거거든요.
한번이라도 찾아가서 만나봤으면..."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은
대대적으로 전국 만 3살 아동들의 안전을
전수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생후 36개월이 안 됐던 구미 아이는
이 대상에서도 빠져 끝내 누구의 눈에도
제때 발견되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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