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은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 훼손된 숲과 나무를 원래대로 되돌리기가 힘듭니다. 그만큼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요. 우리 몸에도 각별한 주의해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한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힘든 ‘콩팥’인데요. 콩팥이 보내는 경고를 통해 질병의 불씨를 파악하고, 잡아보는 시간 칠곡 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의 임정훈 교수님과 함께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미세알부민뇨는 조기에 진단하는 알람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러면 이 단계에서 발견이 되고 치료에 들어가면 더 이상의 손상을 지연시키는 건가요? 아니면 콩팥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건가요?
[임정훈 신장내과 교수]
만약 미세알부민뇨 단계에서 신장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관리가 잘 이뤄지게 된다면 굉장히 초기 사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콩팥 기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는데요.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당뇨병이 콩팥을 망가뜨리는 원인이기 때문에 본인의 혈당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당뇨병 콩팥병 환자분들은 고혈압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혈압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당뇨병 콩팥병과 고혈압은 상호 관계가 높습니다. 혈압의 조절 목표를 일반적으로 140에 90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당뇨병 콩팥병이 있는 환자분들은 단백뇨가 동반되어 있기 때문에 조절의 목표를 그것보다 좀 더 낮은 130에 80 미만으로 유지할 것을 권장합니다.
혈관의 압력이 높아짐으로써 고혈압이 발생하는데 콩팥 내부에도 굉장히 많은 혈관 구조물들이 있습니다. 고혈압성 콩팥병이라고 하는 것은 그 혈관들의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서 사구체 주변의 압력이 높아지고 그것이 사구체의 손상을 유발하고 기능을 저하시키는 병이 되겠습니다.
(구성 차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