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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빗속에 어르신 손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폭우가 내렸다 그치길 반복했던 지난 주말, 빗속에서 위태롭게 길을 건너던 할아버지를 도운 한 청년과 가족들이 시민들에게 목격돼 감동을 줬습니다.

빗속에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 노인.

지팡이를 짚고도 비틀비틀 몸을 가누기 힘겨워 보이는데···

옆에 선 청년이 노인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반대편에 선 다른 남성은 팔을 잡고 한 발 한 발, 함께 부축하며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남자아이는 손을 뻗어 양쪽에서 오는 차를 막아 세웁니다.

박시윤(목격자) "넘어지기 직전에 주저앉으신 거예요. 그랬는데 차들은 계속 오고 있고 경적을 계속 울리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한 청년이 이렇게 걸어오다가 할아버지를 보고 바로 부축을 하더라고요. 뒤에 오시는 애기 아빠가 다시 어르신을 부축을 했었고··· 어른 학생은 차들 오지 마라고 손으로 이렇게 탁 들더라고요, 손을."

비를 그대로 맞으며 노인의 고장 난 우산도 고쳐줬습니다.

이들은 주저앉은 어르신을 한참 동안 살피다 택시를 태워 보내고는 자리를 떠났습니다.

박시윤(목격자) "비도 그날 많이 왔는데 쪼그리고 앉아서 우산까지 고치더라고요. 우산이 형편없었거든요. 근데 꼬맹이는 자기 우산을 아빠한테 건네서 할아버지 씌워주라고… 그 모습이 저는 정말 너무 뭉클했어요."  

(영상 제공 박시윤)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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