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유행이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환자가 급증하는 중국에서 신종 변이 바이러스까지 잇달아 확인되면서 최근 주춤했던 지구촌 '펜데믹'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2년 겨울부터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코로나19 2가 백신 접종을 계속 독려해왔는데요.
전국에서 대구의 접종률이 가장 낮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동구보건소입니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위해 찾아온 주민들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예진을 받은 뒤 주사를 맞습니다.
젊은 사람들도 간간이 있지만 대부분은 코로나 19 유행을 우려해 접종하러 온 고령의 어르신들입니다.
◀하도연 대구시 지저동▶
"해외 나가려고요. 2차까지 맞아야 한다고 해서… (앞에) 노바백스를 맞았어요. 이상이 없어서 맞으려고요."
◀강순희 대구시 입석동▶
"안 맞으면 무언가 불안해서 맞으러 왔습니다. 예약 없이… (전에) 코로나 안 걸렸던 사람은 또 (확진이) 될 수 있다는 소리를 들으니 괜히 찝찝하더라고요."
대구에서 코로나 19 확진자는 검사가 줄어드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최근 한 달간 매일 2, 3천 명대 발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확연한 증가세는 없지만 마찬가지로 눈에 띄는 감소세도 보이지 않습니다.
전국적인 추이도 비슷한 상황, 하지만 고령층 감염이 많아 위중증 환자 수는 600명 대로 8개월 만에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과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2가 개량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현재 대구의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률은 26.5%로 전국에서 가장 낮습니다.
65세 이상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80%를 넘었지만 대구를 비롯해 전국에서 코로나 19 백신 접종률이 절반이 되지 않는 점도 지적을 했습니다.
◀정기석 코로나 19 특별대응단장▶
"독감과 코로나 19가 잘 걸리는 고위험군은 차이가 없습니다. 독감보다는 코로나 19가 훨씬 더 아픕니다. 앓아보면 훨씬 더 아프고 증상도 오래가고 후유증도 남고 치명률도 아직까지는 더 높습니다."
최근 중국발 변이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고, 겨울철 특성상 감염 우려가 여전히 높은 만큼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을 서둘러 줄 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김정용 대구 동구보건소장▶
"다 오미크론 계통 변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예방접종은 반은 오미크론을 놔 주지만 반은 이제 (변이)를 따라가고 있는 거예요. 지금 주어진 모더나나 화이자의 BA 1, 2, 4, 5 백신을 맞게 되면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가 있다고 생각이 돼요."
전국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다는 방역 당국의 메시지를 전달받은 대구시는 다음 주부터 라디오 등 매체를 통한 홍보를 강화하고 의료진들을 통해 백신 접종을 적극 독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