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폐암'.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쉽게 피해 갈 수 없다고 하는데요. 방치했다가는 말 그대로 큰 병을 부르는 호흡기 질환에 대해서 잘 살펴봐야 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숨 막히는 공포인 폐질환과 폐암에 대해 칠곡 경북대학교 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최선하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흡연은 백해무익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끊기가 쉽지 않다 보니 결국 저타르, 저니코틴 담배 내지는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실제 환자분들 가운데도 그러실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조금이라도 일반 담배에 비해서는 덜 유해할까요?
[최선하 호흡기내과 전문의]
단호하게 말씀드려도 될까요? 전혀 연관이 없습니다. 일반 담배랑 똑같이 저타르, 저니코틴 담배는 역시 흡연과 연관이 있습니다. 흡연과 연관된 여러 가지 물질들이 있는데 타르와 니코틴이 줄었다고 해서 폐암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유해인자가 다 절대적으로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타르, 저니코틴 담배 역시 담배 회사에서 저렇게 광고한다고 해서 그것에 따라가지 말고 무조건 금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윤윤선 MC]
어떤 분들은 담배보다도 그 향을 더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요즘은.
[이동훈 MC]
박하 향도 있고.
[윤윤선 MC]
맞아요. 초콜릿 향 등 다양한 게 있더라고요. 그런 가향 담배 같은 경우는 어떨까요?
[최선하 호흡기내과 전문의]
박하 향 같은 담배의 경우는 기침 반사나 기관지 섬막 점모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물질의 분비를 억제시키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흡연할 때 기침도 안 나오고 가래도 안 나오니까 조금 더 깊은 담배, 깊은 흡연이라고 하죠. 그렇게 연관이 지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오히려 더 나쁜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 학생들 같은 경우 어린 나이에 흡연을 시작하는 경우는 이제 특유의 그 박하 향의 화한 냄새 때문에 그것에 이끌려서 흡연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박하 향의 담배는 폐암 발생률을 떨어뜨리는 데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구성 진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