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엘도라도의 함성'과 함께 삼성라이온즈가 2018년 이후 6년 만에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승리를 거둔 삼성은 이번 2024 개막전에서 유일하게 원정팀으로 승리를 거뒀다는 기록도 함께 씁니다.
23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에서 삼성은 선발 코너의 호투와 연장 10회초 터진 김현준의 결승타에 힘입어 KT위즈에 6-2로 승리했습니다.
강민호의 홈런으로 앞서가던 삼성은 1-2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7회초 김지찬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갑니다.
10회초 1사 구자욱과 맥키넌의 안타와 강민호의 자동 고의사구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대타 김현준이 결승 적시타, 밀어내기 볼넷과 김영웅의 2타점 적시타가 더해지며 승부를 가져옵니다.
삼성은 선발 코너의 호투에 이어 7회부터 임창민, 김재윤이 이어 던지며 지난해와 달라진 마운드의 힘을 보여줬고, 오승환이 2이닝을 책임지며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전 구장 매진을 기록한 개막전에 유일한 연장 승부를 펼쳤고, 모두 홈 팀이 승리한 개막전에서 원정팀으로 승리를 기록한 삼성은 5년간 이어졌던 개막전 연패에서도 탈출합니다.
경기 전부터 돌아온 왕조 시절 응원가, 엘도라도에 대해 이번 시즌 80번은 듣고 싶다고 밝혔던 박진만 감독은 개막전 승리로 미소지었고, 8회초부터 울려 퍼졌던 엘도라도는 경기 후에도 수원 구장을 찾은 원정 삼성 팬들로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개막전 원정 승리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한 삼성은 KT와의 2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009년 이후 없었던 개막 2연승에 도전합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