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 위기로 인해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도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동해 연안의 수온이 급격히 올라 바다 생태계는 물론 어업 환경도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57년간 우리나라 연안의 표층 수온은 1.58℃ 올라, 지구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특히 동해는 2.04도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습니다.
기후 위기에 따른 바다 온난화 때문으로 수온 상승은 바다 생태계의 에너지원인 기초 생산력을 약화시킵니다.
동해 연안의 기초 생산력은 2003년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해 2024년은 최근 6년 평균치보다 13% 감소했습니다.
표층 수온이 높아져 저층과의 온도 차가 커지면 물질 순환이 약해져 식물 플랑크톤의 유기화합물 생산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심정희 연구관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표층과 저층이) 서로 잘 섞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저층에 풍부한 영양염이 공급되지 못해서 이를 이용하는 식물 플랑크톤과 같은 기초 생산자들에게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서"
실제 동해 연안의 중대형 식물 플랑크톤은 연간 1.1%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바다 온난화에 따른 이 같은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는 수산업에도 치명타입니다.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량은 1980년대 151만 톤에서 2020년대에는 91만 톤, 2024년은 84만 톤까지 감소했습니다.
고수온에 의한 양식 어류 피해도 2024년 1,430억 원으로 집계돼 2012년 집계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여름에도 우리나라의 연안 수온은 평년보다 1℃ 높고 7월 중순부터 고수온 특보가 발표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그래픽 김상아, 영상출처 유튜브 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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