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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앵커▶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문화유산 340여 점을 대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이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진경산수화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국보와 보물을 비롯해 한국의 역사를 옮겨놓은 듯한 컬렉션으로 구성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여름, 장마가 한바탕 쏟아진 뒤 개이기 시작한 인왕산의 자태.

짙은 먹의 조화 속에 산자락에 놓인 연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합니다.

겸재 정선의 경험과 독창적인 필묵법이 융합된 '인왕제색도'입니다.

팔각 병에 간결하고 청초한 대나무가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주인 없이 여기저기 떠돌다가 이건희 회장이 조선 금사리 백자의 진가를 알아보고 수집해 1991년 국보로 뒤늦게 지정됐습니다.

고려 시대 초조대장경 반야경도 수백 년의 거친 세월을 오롯이 견뎌냈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이 2년 전 그의 수집품 중 2만 1,690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는데, 이를 기념해 대구·경북에서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이 회장의 기증품 190건, 348점을 비롯해 국보 6건, 보물 14건을 선보입니다.

◀장진아 학예연구관 국립대구박물관▶
"수집가와 대화한다는 그런 스토리를 가지고 전시를 즐길 수 있고요. 2부 전시로 넘어오면 한국 미술을 한국회화와 도자기와 불교 미술품으로 나눠서 정수를 느낄 수 있도록.···"

대구·경북에서 발견된 귀한 유물도 공개됩니다.

지난 1956년 대구 비산동 와룡산에서 우연히 주민에게 발견된 원삼국시대 청동기와 경북 고령에서 출토됐다고 전해지는 삼국시대 목걸이와 마구 등의 유물도 빠뜨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대구미술관에서 2년 만에 다시 열리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현대 미술 위주라면 대구박물관은 고대와 근대 문화 중심으로 마련됐습니다.

◀김규동 국립대구박물관 관장▶
"중앙박물관이나 광주박물관에서 전시되지 않은 그런 작품들도 많이 전시돼 있고 '기증자의 정원'이라고 해서 나름 정원에 들어오시는 것처럼 꾸몄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전시품 보호를 위해서 한 달마다 주요 서화 작품을 교체할 예정입니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7월 9일까지 이어집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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