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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 대구·경북 수출입에 악영향···"물류비 증가, 운송 지연"


중동 리스크로 대구와 경북 지역 수출업체가 더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중동 리스크가 대구·경북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7월 말 현재 전국 수출은 9.8% 늘었고 중동 지역 수출도 3.8%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대구는 전체 수출이 20.6% 감소한 가운데 중동 지역 수출도 16.6% 감소했습니다.

경북도 전체 수출 5% 감소, 중동 수출은 11.7% 감소했습니다.

중동으로부터 수입도 전국은 3.2% 늘었지만 대구는 -35.1%, 경북은 -22%를 기록했습니다.

9월 현재 중동 수출입 비중을 보면 대구는 수출 3.8%, 수입 1.2%, 경북은 수출 2.4%, 수입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동 주요 수출국을 보면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로 대구의 수출액 중 각각 24.2%, 23.3%를, 경북은 45%와 18.6%를 차지했습니다.

주요 수입국은 대구는 이스라엘 44.5%, 오만 42.9%를 차지했으며 경북은 UAE 27.3%, 사우디 21.6%였습니다.

대구의 수출 상위 품목은 섬유류와 자동차부품, 안경, 의료용 기기, 기타 정밀화학 원료, 고속도강, 초경공구 등이고 경북은 연초류와 축전지, 자동차부품으로 조사됐습니다.

중동 지역 수출 기업 현황을 보면 대구는 올해 297개 사로 전년(357개 사) 대비 16.8%(60개 사) 감소했고 경북은 489개 사로 전년(591개 사) 대비 17.2%(102개 사) 줄었습니다.

중동 전통의상용 직물인 폴리에스터를 수출하는 A사는 코로나 기간 중 수출 실적이 급감했다가 최근 회복 중이었지만 중동 사태 발발 이후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직항 물류 노선이 우회하면서 운송 기간이 1.5배 증가했고 운임이 2~3배 증가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의 물량 밀어내기와 국적선사 부족으로 선복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중동 지역에서 해상운송으로 소재를 공급받아 국내에서 제조해 다시 수출하던 B사는 전쟁으로 해상 운송이 지연되자 항공 운송으로 대체하면서 물류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권오영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장은 "중동 리스크가 지역 소재 기업의 수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선복 확보 차질 및 물류비 부담 증가, 운송 지연 등의 문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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