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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항공산단 조성"···의성군민 "터미널 달라"

◀앵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경상북도는 '신공항 범도민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신공항과 연계된 지역별 발전 방안을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의성 군민들은 당초 의성에 오기로 한 화물터미널이 군위에 배치됐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기자▶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측면에서 뒷받침하게 될 '신공항 범도민 추진위원회'가 닻을 올렸습니다.

위원장은 도내 23개 시·군 기업과 주민을 대표해, 경북 상공회의소협의회장과 경북 이통장연합회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위원회는) 경제공항을 만들고 그리고 난 뒤에 대한민국을 널리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는 데 도민들이 모두 힘을 합치는 역량 결집에 목적이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신공항 건설에 따른 지역 발전 방안도 내놨습니다.

특히 공동 유치 지역인 의성군에 4조 8천억 원을 투입해 항공 물류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신도시를 짓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경상북도는 신도시가 조성되면 6천 세대, 1만 5천여 명의 인구가 항공 통신, 부품, 정비와 같은 항공산업 클러스터에서 종사할 걸로 전망했습니다.

◀이남억 경상북도 통합신공항추진본부장
"물류 전문 공항으로 키우기 위한 여러 가지 시설이 들어갑니다. 더 중요한 건, 공항 주변에 공항을 (경북 북부권과) 연결할 수 있는 교통망이 들어가야 합니다."

특히, 경상북도는 항공기 정비센터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대형 항공기에 특화된 경남 사천과 차별화해, 의성에는 중소형 항공기 정비센터를 세울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는 다음주 브라질의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레어'사와 중소형 항공기 정비 관련 업무 협약을 맺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경상북도의 이런 '에어시티 의성' 계획에, 정작 의성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2020년 공동합의문을 통해 항공 물류 관련 주요시설을 의성군에 배치한다고 약속했지만, 대구시 기본계획상 화물터미널 위치는 군위로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경상북도도 의성 화물터미널 유치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군위의 화물터미널과 의성의 물류단지를 연결하는 도로망 구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정대 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지원 위원장▶
"항공 물류기지가 (의성에) 온다고 하니까 당연히 화물터미널이 온다고 생각하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의성 군민들이 최대한 협조했는데 물류기지랑 터미널이 분리된다면 의성군민을 기만하는 겁니다."

오는 6월 말, 구체적인 통합 신공항의 규모가 담긴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연구 용역이 마무리됩니다.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신공항 활주로의 길이가 현재 대구공항 수준인 2천 7백m에서 더 연장될 수 있는지도 이때쯤 윤곽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도은입니다.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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