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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4시즌 대구FC '등번호'의 모든 것

2024시즌을 준비하는 대구FC가 태국에서 주장단 선임과 시즌 등번호를 확정했습니다. 2년 연속 팀을 이끌었던 세징야 주장과 이근호, 오승훈 부주장 시대는 막을 내렸죠. 새롭게 홍철이 주장 완장을, 부주장은 20대 중반의 장성원과 고재현이 선임됐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시즌 선수들의 등번호도 모두 결정됐는데요. 기존의 번호를 지킨 선수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소소한 변화와 새로운 선수들이 달 번호까지 대구MBC스포츠플러스에서 정리했습니다.

세징야 11, 오승훈 21, 홍철 33···익숙한 등번호
젊은 팀에서 굳건하게 듬직한 모습을 보이는 고참 선수들은 대부분 오랜 시간 팀을 지켜 온 선수들이죠. 이들의 등번호는 이제 대구FC에 있어 늘 함께하는 큰 나무와도 같은 느낌인데요. 2023년까지 주장으로 활약한 팀의 에이스, 세징야는 입단부터 받았던 11번을 이번 시즌에도 함께합니다. 

팀의 골키퍼 주전 골키퍼 2명도 2023년과 같은 등번호를 지킵니다. 오승훈은 21번, 최영은은 1번이죠. 익숙한 7번의 주인공은 김진혁, 9번은 에드가, 바셀루스는 99번입니다.

주장 완장을 차지한 홍철도 여전히 33번을 지켰습니다. 대학 시절 달았던 22번을 프로에서도 처음 달았던 홍철은 지난 2011년 처음 33번을 달았는데요. 이후, 국가대표팀 등번호인 12번, 또 17번이나 32번도 달아 봤지만,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등번호는 33번이었다고 하네요.
'이근호 나비효과'를 품고 달라진 등번호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근호의 마지막 등번호는 22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근호가 팀을 떠나며 빈자리가 된 이 번호의 주인공은 팀에서 가장 이근호를 존경하고 따르던 장성원 선수가 차지합니다. 

이근호 선수가 '태양의 아들'로 주목받던 2008년 등번호인 10번도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이근호 선수는 처음 이 번호를 받았을 때,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바로 이근호 선수에게 '태양의 손자'로 지목받은 고재현이 2024시즌 등번호 10번을 차지했습니다. 대구에서는 사실 다소 기피했던 번호였는데요. 과거 이근호 선수부터 최근 라마스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들이 있었던 만큼 우려보다 기대가 큰 조합입니다. 2023년 고재현 선수가 쓰던 17번은 이번 시즌 주인이 없습니다.


새 얼굴은 나란히 5, 6번
대구의 이번 겨울 전력 보강에 가장 큰 핵심은 수비라인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비롯됐죠. 일본에서 온 요시노와 수원에서 온 고명석은 그래서 다가오는 시즌 가장 기대되는 새 얼굴인데요. 새로 합류한 만큼 새로운 등번호를 부여받았습니다.

먼저 5번을 부여받은 요시노, 2023년 장성원 선수의 번호였죠. 같은 날 영입 발표로 팀 합류를 알렸던 고명석은 6번을 답니다. 공교롭게도 팀 수비라인에서 빈자리가 된 홍정운의 번호였는데요. 홍정운 선수가 보여줬던 모습, 그 이상에 대한 기대감도 담겨 있는 듯합니다.
축구에서의 등번호는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선수에게는 이름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2024년,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부여된 대구FC의 등번호, 그 모든 것을 살펴보면 개막이 성큼 다가왔다는 걸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축구의 봄은 다가옵니다.
(사진 제공 대구FC)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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