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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폭등하는 배춧값···온라인 배추 관련 음식류 판매 중단 사태


◀앵커▶
배춧값이 유례없이 폭등하며 시장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싼 매장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고, 반찬값 부담이 커진 식당들은 울상입니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포장김치 매출은 늘고 있는데, 배추를 재료로 하는 각종 음식류는 판매 중단 사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한태연 기자, 배춧값이 어느 정도 올랐습니까?

◀기자▶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 판매하는 곳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만, 한 포기에 만 원에서 8천 원 수준입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 포털인 참가격에는 9월 현재 대구의 배추 한 포기 평균 가격은 8,855원입니다.

1년 전 같은 시기로 검색해보면 한 포기에 6,060원입니다.

50% 가까이 올랐습니다.

폭염에 잦은 비 등 이상 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배추가 비싸니까 포장 김치가 인기라면서요?

◀기자▶
포장김치 3kg에 3만 원 선입니다.

두 포기가 들어있는데요.

배추 두 포기를 담그는데 2만 원 넘게 들어가니 차라리 포장김치를 사 먹자는 얘기가 나옵니다.

대형마트 포장김치 코너에는 일부 품목은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품절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의 권향민 영업총괄의 인터뷰 들어보시죠.

◀권향민 대형마트 영업총괄▶
"손질 배추 가격이 작년 대비해서 40~50% 상승하다 보니 아무래도 이런 포장김치를 찾는 고객들이 많이 늘었거든요. 작년 대비 35% (매출이) 늘어났습니다."


◀앵커▶
배춧값 상승은 식당에도 타격을 주겠네요.

◀기자▶
물가 상승 여파로 모든 식재료 가격이 다 오른 가운데 최근 배춧값까지 급등하면서 재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취재팀이 대구의 한 김치찌개 전문점을 찾았는데요.

배춧값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다고 합니다.

여정숙 대표의 말 들어보시죠.

◀여정숙 김치찌개 전문 식당 대표▶
"추석 전부터 시작해서 김장 전까지 배춧값이 폭등하거든요. 그걸 감안하고 (영업)하는데 올해는 다른 물가가 많이 올랐잖아요? 그래서 작년보다 두 배 정도 체감을..."

코로나 19로 매출이 증가하며 재미를 보던 온라인 판매도 배추 관련 음식류는 수급 차질로 판매 중단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비축 물량을 더 푸는 등 배춧값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10월 이후에나 배추 도매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어 '금배추' 여파에 따른 시장 혼란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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