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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풍력발전 사업 난개발 논란···공사 중지 명령

◀앵커▶
영덕군에 풍력 발전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곳곳에서 지역 주민과 마찰이 빚어지고 난개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해면 괴시리에 건설 중인 풍력발전 사업도 진입로 개설 과정에서 많은 양의 토사가 유출돼 전면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졌는데요, 

산 아랫마을 주민들은 풍력발전 공사로 산림이 훼손돼 지반이 약해졌다며 추가 피해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 풍력 발전기 공사 현장입니다.

산 정상부에 발전기를 설치하기 위해 진입로를 만들면서 도로 곳곳에서 토사가 계곡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개발 허가 지역을 벗어난 곳까지 많은 양의 토사가 유출됐고 방수포로 임시 배수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병춘 영덕군 괴시3리 개발위원장▶
"여기 경사도가 심하기 때문에 산사태 위험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이런 개발 행위를 어떻게 통과했는지, 어떻게 감독했는지 관리와 감독이 부실하다는 걸 저희가 지금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풍력 발전기 3개를 설치하기 위해 2만 6천여 제곱미터의 산림을 훼손하는데, 급경사지가 생겨나고, 지반도 약화하면서 산사태 등 대형 재난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인근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산 아래 괴시 3리는 공사 현장과도 겨우 1킬로미터 남짓 떨어져 있는데, 매년 상습 침수 피해를 겪고 있는 마을입니다.

◀유순열 영덕군 괴시 3리 이장▶
"얼마 전에 힌남노로 인해 포항이나 경주 이런 사태를 봤을 때 영해 이 지역에도 그런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은 없기 때문에 항상 우리는 그것을 염려에 두고 걱정을 하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

영덕군은 풍력발전 사업자에게 지난 9월 27일 토사 유출에 대한 원상회복을 명령했는데, 이틀 뒤에는 사토 처리장과 세륜세차시설, 방진망 등을 미리 설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사를 전면 중지시켰습니다.

풍력 발전 사업자는 토사 유출에 대해 원상회복 공사를 실시 중이며, 장기적인 대책으로 사방댐과 집수정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성권 해파랑에너지 상무▶
"풍력발전과 관련한 침수(우려)와 관련해서 저희가 100년 빈도로 설계된 사방댐 2개소를 설치하고 저수지(집수정) 16개를 설치하면서 피해를 현저하게 저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영덕군은 풍력발전 사업자가 11월 15일까지 토사 유출에 대해 원상회복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허가를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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