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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3억5천만원 들인 대구의 새 브랜드는?

◀ANC▶ 대구시가 세금을 얼마나 허투루 쓰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개발한다며 4년 동안 3억 5천만 원을 썼는데, 점 색깔 두 개를 바꿨습니다.

이 허탈한 결과도 예술이라며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까요?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 도시 브랜드 컬러풀 대구는 지난 2004년부터 써 왔습니다.

권영진 시장이 새 민선 시장이 된 이후 대구시는 2015년부터 새로운 도시브랜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INT▶이상길/대구시 행정부시장 "대구의 정체성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는 여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체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서"

(cg) 3년 반 만에 완성된 대구의 새 브랜드 역시 컬러풀 대구.

검은색과 분홍색 동그라미가 빨간색과 보라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대구시는 "빨간색은 젊음과 열정을, 보라색은 창의와 개성을 상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브랜드를 구별할 수 있는 시민은 찾기 어렵습니다.

◀INT▶김대환/대구시 범물동 "정확히 그렇게 큰 차이가 있다고는 잘 말 못 하겠어요. 미리 말해주지 않는 이상.."

◀INT▶박영식/대구시 지산동 "컬러풀 대구.. 예 이건 알죠" (어떤 게 현재 브랜드인지 아시겠어요?) "현재는.. 비슷해서 헷갈리는데.."

30번에 가까운 회의 끝에 대구시는 '핫플레이스 대구'라는 브랜드도 개발했습니다.

(s/u)하지만 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5% 정도가 현재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결국 현재 브랜드를 조금 고치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이 과정에 쓰인 돈은 3억 5천 2백만 원.

대구시는 앞으로 설치하는 각종 시설물은 물론 현재 브랜드가 설치된 기존 시설물도 교체해 나갈 계획입니다.

3년 반 동안, 3억 5천만 원을 쓴 결과는 점 색깔 두 개.

시간은 시간대로, 돈은 돈대로 낭비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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