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오후 2시 경남 합천에서 시작돼 경북 고령으로 번진 산불 진화작업이 밤새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현재 헬기 27대, 인력 2천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에 바람도 잦아들었고 흐린 날씨로 습도가 높아지면서 예상보다 진화작업이 빨리 이뤄지고 있다며, 오후 2시쯤 큰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진화율은 60%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피해 규모는 축구장 850개 면적인 600ha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밤사이 불길을 피해 고령군 쌍림면과 경남 합천군 주민 15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었지만, 지금은 10여 명 정도만 남아있고 대부분 집으로 귀가했고, 인명피해나 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산불은 어제 오후 2시 반쯤 경남 합천군 율곡면 한 야산에서 최초 발생했습니다.
불길은 순간최대풍속 초속 6미터의 강한 바람을 타고 인접한 경북 고령군 쌍림면으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어제 오후 5시 50분 진화자원을 총동원하는 산불 3단계 발령하고 동시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소방 당국도 중앙 소방청을 비롯해 대구, 전북, 전남, 울산, 부산 등 5개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산불이 난 곳이 불에 잘 타는 침엽수림인데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피해 면적이 워낙 커서 잔불 정리에 하루 이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산불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