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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막차 버스도 종점까지 운행한다

◀앵커▶
서울과 전국의 다른 광역시와는 달리 유독 대구에서 버스를 이용할 때 불편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막차 버스가 종점까지 가지 않고 운행 종료 시각에 맞춰 노선 중간에 그대로 멈춰서는 겁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런 불합리한 버스운행이 없어지는데, 왜 진작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대구 시내버스는 운행 종료 시각인 밤 11시 30분이면 운행을 중간에 멈춥니다.

119개 노선 가운데 93개 노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승객들은 요금을 다 내고도 중간에 내려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김아람 대구 동구▶
"시내에서 늦게까지 친구들이랑 있다가 버스를 타고 한 번 그렇게 해서 내렸던 적 있거든요. 그때는 택시 타고 집에 갔었어요."

대구 전체 시내버스는 1,560여 대.

이 가운데 천 백여 대는 11시 30분이 되기 전에 운행을 완전히 마칩니다.

나머지 410여 대가 운행을 하다 11시 30분이 되면 종점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멈춥니다.

서울과 부산 등 다른 대도시에는 없지만 대구에만 있는 정책이어서 승객들의 불만이 큽니다.

◀대구시 관계자▶
"다른 도시에는 중간 중간에 내리는 형태가 없는데 왜 대구는 중간 종료하는 형태로 운행을 하나 이런 민원들이 있었죠."

앞으로는 이번 불편에서 벗어나 대구 시내버스 막차도 종점까지 운행을 하게 됩니다.

대구시 버스운송 사업 조합과 버스노조는 5월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합의서를 체결했습니다.

합의서에 따라 노사는 밤 11시 30분에 마쳤던 운행 시각을 다음날 0시 20분까지로 늘립니다.

"배차 간격과 막차 출발 시간 등을 조정한 뒤 노사 합의를 거쳐 이르면 2022년 하반기부터 종점 운행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남동수 대구시 버스노조 조직국장▶
"그동안 수십 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버스 운행종료 시각 막차에 대한 노사 합의가 (체결됐습니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시민들은 늦었지만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돼 반기는 모습입니다. 

◀김민성 대구 남구▶
"저희가 활동하는 시간이나 그 이후에 택시비라든지 교통비를 충분히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을 것 같습니다."

대구시는 연장 근로 수당만큼 인건비가 더 들지만 재정에 큰 부담이 되지 않게 운행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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