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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최원권 감독도 인정한 '딸깍축구'…대구FC 상승세 비결

대구FC가 리그 중반 5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상대팀의 다양한 전술과 준비, 빌드업이나 방향 전환, 라인을 통한 전방압박과 세트피스까지.. 여러 전술 앞에서 대구FC는 클릭 한 번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역습을 구사하고 있는데요. 그리고 이 전술은 탄탄한 대구 수비를 바탕으로 6번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죠. 대구FC의 시즌 6승은 모두 실점이 없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후반46분까지 2-1로 앞서 있다가 무승부를 허용한 지난 인천과의 홈 경기는 아쉬움이 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징야와 고재현의 속도에 에드가의 높이가 더해져 만든 공격 조합도 화려히지만, 홍정운-김진혁-조진우가 지키는 수비라인과 최영은의 선방이 숨은 힘인 대구FC의 역습, 그 '딸깍축구'의 힘은 대구의 최근 상승세에 바탕인데요. 제한된 전력과 주전과 교체 자원 사이 큰 차이를 한계에 둔 최원권 감독의 어쩔 수 없는 선택, 그러나 결과는 팀을 3위권과 승점 3점 차인 5위에 올려두었습니다. 서울전 승리와 함께 조금 더 상승세를 탄 대구는 5경기 무패라는 상승세를 보여줍니다. 최원권 감독의 입을 통해 그 속사정, 좀 더 들어봅니다.

Q. 서울전 승리 소감
우리 선수들이 득점을 하고 또 서울의 막강한 공격력을 잘 저지했다고 생각합니다. 무실점으로 이길 수 있다는 건 당연히 칭찬받아 마땅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역습 상황에서 추가 득점을 더 할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이 좀 많이 아쉬웠고 지난 5월에 홈에서 이기는 모습을 못 보여 드려서 마음의 짐이 참 많았었는데 서울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이렇게 이기면서 출발할 수 있다는 게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Q. '딸깍 축구'라는 평가에 대해
좋은 의미라고 받아들여야 될 것 같고요. 어쨌든 현대 축구에서 빌드업을 통해서 득점을 하든지 아니면 역습을 통해서 트랜지션 상황에서 득점을 하는 게 상당히 많은데 저희는 진짜 딱 '딸깍'이 맞는 것 같아요.
더 완벽해질 수 있도록 하고 오늘 '딸깍 축구'라고 하는데 한 골밖에 못 넣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딸깍 딸깍 딸깍 딸깍' 그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되도록 준비하고 또 결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시즌 대구FC는 한 번의 '딸깍' 으로 승리한 경기가 사실 많았습니다. 총 6승 중 4승이 1-0 승리였는데요. 승격 팀 대전과의 홈과 원정 2경기 모두 1대 0 승리를 거뒀고, 시즌 첫 원정 승리였던 수원삼성과의 맞대결에서도 한 골로 경기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직전 경기였던 FC서울과의 시즌 2번째 대결 역시 세징야의 한 골이 승점 3점으로 돌아왔죠. 득점 자체는 많지 않지만, 어느덧 순위는 높은 곳이라 할 5위에 오른 대구FC입니다.

Q. 5위 소감
일단 사실 서울, 전북을 또 상대로 해야 되고요. 일단 작년에 아무래도 제가 강등 싸움을 해봤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강박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든지 위에 팀들하고 안 떨어지기 위해서 집중을 하고 있고 또 선수들과도 교감을 나누고 있는데.
저희는 지금 사실 수원 삼성이 밑에 있지만 수원 삼성이라고 해도 저희는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합니다. 그런데 이제 바람은 모든 팀들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게 바람이고요. 또 이길 수 있다고 믿고 오늘(4일) 서울전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저희가 자신감을 얻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북 원정이지만 지금 전북도 상당히 분위기가 좋고 워낙에 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아무튼 저희가 낼 수 있는 최고의 패를 한번 내서 결과를 만들고 싶습니다.

Q. 복수 성공···대구라는 자부심?
그렇죠 사실 저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도 자존심이 있고요. 대구라는 자부심이 또 저희의 슬로건 아닙니까 팬분들이 엄청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서울 원정에 그렇게 엄청나게 많은 팬분들이 오셨는데 3대 0으로 지고. 그러니까 경기 전에 선수들과 약속했어요. 오늘 첫 번째는 서울 한번 복수 한번 해주자. 우리가 갚아주자, 그거랑. 홈에 팬분들 이렇게 많이 와주시는데 한번 이겨보자. 선수들이 그걸 지켜줘서 너무 고맙고 오늘 기쁘게 생각합니다.

Q. 격한 감독의 세리모니
아니요. 세레머니는 사실 경기, 그러고 지는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자중하고 그러려고 하는데 이기고 싶었습니다, 간절히.

Q. 딸깍축구 '공격'은?
일단 그렇죠. 공격적인 부분에 있어서 저희는 최대한 속력을 줄이면 안 되고요.
속력을 줄여서 빌드업이 만약에 된다고 하면 아무래도 좀 날카롭지가 못하죠. 다 아시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빠른 시간 안에 해결을 하려고 하고 그 외에는 일단 세징야나 에드가나 우리 재현이, 근호, 바셀루스 이 친구들의 콤비네이션 훈련을 통해서 또 제가 공격 파트를 맡고 있어서 이렇게 골을 많이 못 넣으면 제가 좀 코치들의 눈치가 보여서 최대한 훈련을 많이 합니다. 할 수 있는 게 훈련밖에 없으니까.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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