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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군위군 대구 편입 D-5···기대와 변화는?


◀앵커▶    
경상북도 군위군이 오는 7월 1일, 닷새 뒤면 대구로 편입돼 대구광역시 군위군이 됩니다.

인구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꼽히는 군위는 대구 편입과 신공항 건설에 매우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알아봅니다.

손은민 기자, 군위군 편입은 대구경북신공항 이전 후보지를 의성군 비안면과 공동으로 유치 신청을 하는 조건으로 추진됐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2020년 7월, 대구경북신공항 이전지 유치 신청 당시 군위와 의성이 공동 후보지로 유치 신청을 하는 대신, 군위군 대구 편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모두와 시·도의원 79명도 서명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군위군 대구 편입 법률안은 2021년 10월 정부가 입안해 국회로 넘겼습니다.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지만 당시 행안위 소속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이 반대하는 등 난항을 겪다가 2022년 12월 초,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앵커▶
법안이 통과한 지 7개월여 만에 이제 이번 주 토요일이면 군위는 대구로 편입되는데요, 군위는 어떤 분위기인가요?

◀기자▶
군위를 직접 다녀왔는데요.

거리 곳곳에 대구광역시 편입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었고요.

오는 토요일부터 대구와 군위를 오가는 급행 버스를 위한 정류장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군위 인구는 2만 3천여 명으로 경북에서도 인구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는데요.

주민들은 대구 편입에 큰 기대감을 나타냅니다.

신공항 건설과 함께 정주 인원은 물론 유동 인구가 많이 늘어나며 새로운 활기가 생길 것이란 겁니다.

박정남, 손혜영 군위 주민들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정남 군위군 군위읍▶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안 내려오겠나··· 군위의 인구가 좀 불어나지 않겠나 싶은 그런 기대는 있어요. 그런 거 생각하면 좋아요."

◀손혜영 군위군 군위읍▶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거나 그러면 좀 이렇게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군위군 대구 편입으로 행정은 물론 교통, 복지 등 많은 분야에서 변화가 있게 되죠?

◀기자▶
군위가 대구로 편입되면 대구의 면적은 1,499㎢로 늘어나 서울 면적의 2.5배로 넓어지고,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넓어집니다.

대구도 대구지만 군위 입장에서 변화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먼저, 교통 인프라가 개선됩니다.

중앙고속도로와 상습 정체 구간인 국도 5호선 일부 구간이 확장됩니다.

앞으로 광역도로와 팔공산을 관통하는 도로도 신설될 전망입니다.

대중교통 체계도 통합되는데요.

대구와 군위를 오가는 급행 시내버스 2개 노선이 하루에 17번, 4번 운행되면서 버스요금은 통합되고 환승 서비스도 같아집니다.

2023년만 75세를 시작으로 5년 뒤 70세 이상 어르신 대중교통 통합 무임승차 제도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복지 분야에서 군위군민은 대구와 동일한 혜택을 받게 됩니다.

재난이나 사고 인한 사망, 후유장애, 부상 치료를 보장하는 시민안전보험 범위는 9종에서 18종으로 보장 범위가 넓어집니다.

편입 이후 태어난 둘째 이상 아이들에게는 대구시 출산축하금이 지급되고요, 대구시 자체 사업인 태아 기형아 검사비와 작은 결혼식 비용 지원도 될 예정입니다.

◀앵커▶
대구보다 농업 비중이 높은 만큼 '농민수당' 지급 문제도 관심사였는데, 어떻게 결론이 났나요?

◀기자▶
기존에 경상북도가 지원하던 비용을 대구시가 부담하게 되면 달성군 등 대구 내 다른 농민들과의 형평성이 있는 만큼 군위군이 자체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을 마련해 농민수당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교육청과 소방서는 대구 관할로 바뀌지만, 경찰서는 2024년부터 바뀝니다.

우편번호도 바뀌지만, 지역 전화번호는 054로 그대로 유지되는데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사항이라 변경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조사를 해 본다는 방침입니다.

더 다루지 못한 변화들이 더 많은 군위군 대구 편입은 지자체 합의로 관할을 바꾸는 국내 첫 사례기도 한데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이 관건이겠지만, 군위군 대구 편입으로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직면한 소멸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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