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주 관광개발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던 판타시온 리조트가 10여 년 만에 재개될 전망입니다.
새로운 사업자인 소백산 영주스파리조트가 유치권 문제를 마무리 짓고, 먼저 물놀이장부터 재개하기로 하고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이정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 착공해 이듬해 부도가 난. 영주 판타시온리조트.
2011년, 3년 만에 공사가 재개되고 워터파크까지 재개장했지만, 결국 재정 능력이 안 돼 다시 2차 부도가 났습니다.
23만여 제곱미터, 7만여 평의 관광단지 개발이 그대로 멈춰 섰고, 이후 12년간 거대한 흉물로 방치돼 왔습니다.
실패한 영주 관광 개발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던 판타시온리조트가 재개발될 전망입니다.
경매로 소유권을 넘겨받은 주식회사 소백산 영주스파리조트는 우선 워터파크부터 개장하기로 하고 기공식을 했습니다.
◀박상호 소백산 영주스파리조트, 신태양건설 회장▶
"(워터파크에) 100억 정도 먼저 투자하고, 콘도 쪽에 한 400억 정도, (3차로) 나머지 부분에 또 400억 정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물놀이 시설은 모두 교체하고 늦어도 내년 여름에는 개장하고, 기존 콘도는 기업 공유 연수시설, 컨벤션 리조트로 활용한다는 복안입니다.
"지하 3층, 지상 10층의 이 콘도시설은 철골 구조물만 남겨두고 모두 철거한 뒤 재시공할 계획입니다."
복잡하게 얽혀있던 일부 부지의 소유권 문제도 대부분 해결됐습니다.
이전 사업 시행자 등이 새 사업자를 상대로 제기한 유치권 침탈 고소는 무혐의로 끝났고, 오히려 자신들이 경매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김병구 소백산 영주스파리조트 총괄본부장▶
"전체 부지의 약 2% 정도 (주차장 부지로) 타인의 소유가 있긴 하지만, 법률적으로 수용이 가능합니다.
또는 그 부지를 빼고도 (사업이 가능합니다.) ".
그동안 행정 절차를 미뤄왔던 경상북도와 영주시도 사업 시행자 변경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영주시 관계자▶
"(전 사업자, 현 사업자 간) 유치권 소송 이런 것(다툼)이 있어서 (그동안)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영주시에서) 기존 사업 시행자 취소 절차가 완료되면, 새로운 사업 시행자 지정 신청은 경북도에 하게 됩니다."
10여 년간 4번이나 주인이 바뀔 정도로 우여곡절을 겪어왔던 영주 판타시온 리조트 재개발에 특히 지역 경제계의 기대가 큽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