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 천 500명.
대구시가 예측한 하루 최대 확진자 규모입니다.
지금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급속히 자리를 잡은 상황이 반영됐습니다.
대구시는 현재 의료 체계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코로나 병상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모든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역학조사 방식, 이제 의미가 없게 됐습니다.
방역 방식을 대폭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조재한 기자입니다.
◀조재한 기자▶
대구의 오미크론 비중은 2주 전 55%에서 지난주 79.7%까지 높아졌습니다.
해외에서는 오미크론이 본격화하고 22~23일쯤 지나 정점에 도달하고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국내 확산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대구시는 현재 500명 수준인 확진 규모가 1,5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의료 체계로는 감당이 어려운 만큼 중환자 병상 90개, 중등증 병상 400개를 다음 달(2월) 말까지 더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생활치료센터 천 병상을 포함하면 대구에서 2,600여 병상이 운영되는 겁니다.
낮은 중증화율과 빠른 전파 특성에 따라 재택치료는 만 명까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감염병 전담병원, 중소병원과 연계해 하루 2차례 전화로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신속한 조처를 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정홍수 대구시의사회장
"산소포화도부터 시작해서 (재택치료) 환자에 대해 모니터링을 해서 위험한 상태로 갈 수 있다고 느끼면 그분들은 바로 입원실로 옮기도록 하고 본인이 요구하실 때는 즉시 외래진료실이나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옮겨 진료할 수 있게"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자는 기존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합니다.
일상 전반에 걸친 전파로 집단구분이나 감염원 조사도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며 요양기관이나 장애인시설 등 고위험시설 위주로 역학조사를 집중해 중증화를 막는 데 집중합니다.
대구의 3차 백신 접종률이 43.8%로 전국 49.2%보다 5%포인트 이상 낮기 때문에 접종률을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인터뷰▶권영진 대구시장
"3차 접종 후에는 예방률이 75%이고 확진되더라도 미접종 상태에서 확진 시보다 중증이나 사망으로 진행할 위험도 90% 이상 낮게 나타났습니다."
대구시는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이번 주가 방역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고향 방문이나 가족·지인 만남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