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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세계 최고 수준 상금" 대구 국제마라톤, 대회도 세계 최고될까?

◀앵커▶
국내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국제마라톤 대회 중 유일하게 지자체가 주관하며 2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대회, 바로 지난 4월 2일 대구 도심을 달궜던 '2023 대구 국제마라톤대회'입니다.

대회 직후 홍준표 대구시장이 상금 규모부터 세계 정상급으로 높여 대구의 이미지와 품격에 긍정적 효과를 주겠다고 밝혔는데요.

4월 20일 그 구체적인 계획안이 나왔습니다. 손은민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손 기자, 이번에 대구시에서 발표한 내용부터 한번 살펴볼까요?


◀기자▶
이번에 공개된 내용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은 역시 대회 상금 규모입니다.

이듬해인 2024년 대회에부터 엘리트 우승 상금을 2023년까지 주어지던 4만 달러에서 16만 달러로 높여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건데요.

16만 달러는 홍 시장이 언급했던 보스턴 마라톤의 1등 상금 15만 달러보다 높은 금액이죠.

이 밖에도 10위권 내 총상금을 기존 25만 달러에서 88만 5,000달러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구상도 밝혔습니다.

총상금 규모로 놓고 보면 보스턴 마라톤의 72만 4천 달러나 뉴욕 마라톤 57만 2천 달러 등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과 비교해도 최고 수준입니다.

국내 1위 상금도 5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4배 올렸고, 세계 신기록 수립의 경우 10만 달러, 국내 선수의 한국 신기록도 1억 원, 대회 신기록도 기존보다 배가 오른 1만 달러로 대부분 파격적인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앵커▶
세계 최고 수준의 '상금'이라는 외형은 화려해 보입니다만, 이런 상금 규모를 통해 얻고자 하는 건 어떤 지점일까요?

단순히 상금만 높인다고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가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물론 대구시에 따르면 이런 상금 규모의 확대를 통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참여가 이뤄지고 이는 대회의 수준을 올리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초청 선수의 수준이나 상금 규모의 변화만으로 대회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는 건 아닌데요.

대구시도 그런 점에 대한 대책도 여럿 제시했습니다. 

우선, 일반 참가자들인 마스터즈들을 위한 풀코스를 부활시킬 계획입니다.

최근 대회에서는 엘리트 선수들만 풀코스를 달리고, 마스터즈는 하프와 10km, 5km 건강달리기로 진행했는데요.

다음 대회부터 다시 마스터즈 풀코스를 부활시키고, 10km와 건강달리기도 함께 진행해 참가자를 기존 1만 5천 명에서 3만 명 이상으로 늘리려 합니다.

마스터즈 풀코스와 대회 참가자 규모 증대는 지금 대구 마라톤이 지닌 골드 라벨보다 한 단계 위인 마라톤대회 최고 수준 플래티넘 라벨 획득을 위해서도 필요한 대목인데요.

이런 조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대회 코스와 개최 시기 등도 같이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다가올 변화라면 어떤 것들이 예상되는지, 또 준비 과정은 어떤 것들이 남았는지도 전해주시죠?


◀기자▶
우선 코스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2023년 대회의 경우 도심을 엘리트 선수들이 루프 코스로 여러 바퀴 돌았고, 마스터즈의 경우 분산된 다른 코스로 달리며 도로 통제 등 불만도 다수 접수됐는데요.

기존 도심 출발이 아닌 대구스타디움에서 출발해 도심지 순환 코스를 달리며 대구시 전역을 세계에 알리고 도로 통제에 대한 불만도 줄이겠다는 구상입니다.

새롭게 정해지는 코스는 여러 의견을 듣고 확정한 뒤 대한육상연맹을 거쳐 세계육상연맹에 코스 공인 신청 후, 계측과 심사를 통해 최종 확정됩니다.

대회 시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회의 기록 경신과 다른 대회와의 일정 조율, 마스터즈 참가자들의 접근성도 고려해 현재 시기와 유사한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로 결정합니다.

대구시는 이 밖에도 젊은 층의 참여와 다른 대회와의 차별화까지 고민해 이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마라톤 도시로 대구를 올려놓겠다는 구상입니다.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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