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대구를 찾아 3월 8일 전당대회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은 후보 등록 기한인 2월 초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재형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정책토론회 참석차 대구를 방문했다고요?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중 각종 여론 조사에서 선두권에 자리 잡은 유승민 전 의원이 대구의 한 정책토론회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당 대표 출마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유 전 의원은 후보 등록 기한인 2월 초까지는 결단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얘기 들어보시죠.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이 길이 제 정치적 소명이 맞느냐. 거기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묻고 있고, 확신이 들면 제 결심을 밝히겠습니다."
◀앵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당대회 과정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고요?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은 "유승민 하나 잡겠다고 전당대회 룰을 민심을 배제한 당원 100%로 바꿨는데, 출마 후보자 중 대통령 이름을 팔지 않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지난 보수 정당의 몰락은 친이, 친박이라는 패거리 싸움 때문인데, 아직도 공천받으려 '윤심'에 아부하는 정치인들이 있어 안타깝다며 '공동묘지의 침묵','공포 정치'라는 수식어로 현재 당내 상황을 직격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얘기 다시 한번 들어보시죠.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대통령이 당을 완전히 1인 독재 사당화로 공천권을 수단으로 그렇게 가는 전조가 일어나고 있다."
◀앵커▶
박 기자, 그런데 유 전 의원이 이 자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고 하던데,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서 자신을 여러 차례 비판해온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겁니다.
유 전 의원은 언제든지 홍 시장과 싸울 자신이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얘기 들어보시죠.
◀유승민 전 의원▶
"왜 페이스북에 남 비난하는 데 그렇게 에너지를 쏟아붓습니까? 저는 대구시장이 그렇게 할 일 없는 자리인지 몰랐습니다. 그분, 그분 '강약 약강' 아닙니까? 강한 사람한테 약하고, 약한 사람한테 강합니다."
홍준표 시장도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구 GRDP 꼴찌를 만든 장본인이 적반하장으로 대구를 팔고 다니니 가관"이라며 "내가 중앙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당 상임고문이기 때문이고, 관여하는 시간은 하루 30분도 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연탄가스처럼 틈새만 있으면 올라와서 당원과 국민들을 이간질하는 못된 버릇은 버리고, 아직 시간이 있을 때 개과천선하시라"고 비난했습니다.
◀앵커▶
유승민 전 의원이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시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얘기, 탄핵 얘기도 있었죠?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은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탄핵과 배신의 주범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은 누구를 배신한 적이 없으며, 양심과 정치적 소신에 따라 탄핵에 찬성했다"며 "지금까지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권성동, 장제원, 나경원, 황교안 등도 책임이 있다"면서 "일구이언하는 정치인, 유승민 죽이기를 하는 분위기 속에서 탄핵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해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정치적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자신의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