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위군이 오늘 7월 1일 자로 대구광역시 군위군이 됐습니다.
대구 시내버스가 군위까지 오가는 노선을 새로 만들어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군위 편입은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을 넘어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위군청 앞 버스정류장으로 대구 시내버스 한 대가 들어옵니다.
대구에서 군위를 오가는 급행 9번으로 오늘 아침 6시 첫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시외버스를 타던 번거로움을 덜고 시내버스로 오갈 수 있게 됐습니다.
◀박의동/대구시 북구 태전동▶
"칠곡 태전동에서는 북부정류장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군위 오는 버스를 다시 바꿔 탔으니까 거기 돈(시내버스 요금) 주고 여기 오는 건 별도로 (시외버스 요금) 3,500원 줘야 됐는데 오늘 같은 경우는 1,650원만 주면 바로 오잖아"
북구 동호동에서 군위군청까지 편도로 1시간 반 동안 35개 정류장을 지납니다.
◀정환철/급행 9번 기사▶
"새로 생겼으니까 저희도 친절하게 모시고 부모님 같은 분도 많이 계시니까 친절하게 모시겠습니다."
급행 9번은 하루 17번, 9-1은 하루 4번, 2개 노선이 하루 21차례 대구와 군위를 이어줍니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무료 환승도 가능하고 지역 경계가 사라져 택시 요금 할증도 없어졌습니다.
군위 편입으로 대구의 행정구역은 7개 구와 2개 군으로 개편됐습니다.
면적은 천 499㎢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넓은 도시가 됐습니다
인구는 2만 3천여 명 늘어난 238만여 명이 됐습니다.
교육이나 소방은 바로 대구 관할로 들어왔지만 치안을 맡는 경찰서는 내년부터 대구 관할로 바뀝니다.
당분간 여러 부문에서 혼선이 따르겠지만 주민들의 기대감은 작지 않습니다.
◀박학순/대구시 군위군 삼국유사면▶
"시골이라도 도시형으로 바뀌면 개발이 많이 되고 그런 편리한 점은 많겠죠. 병원 같은 게 좋아지겠죠. 큰 병원이 가까우니까"
1896년 조선 말기 경상도 관할의 행정구역으로 생겨난 군위가 대구·경북의 미래로 주목받는 신공항 건설과 함께 127년 만에 대구광역시 군위군으로 변모하며 힘찬 비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