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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영덕 관광도 '초토화'···"황금연휴는 영덕에서"

장성훈 기자 입력 2025-05-02 07:40:00 조회수 4

◀앵커▶
이번 영덕 산불로 인해 영덕 경제의 버팀목인 관광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외지 관광객들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에 영덕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 때문인데요,

영덕군은 이럴 때일수록 관광객들이 더 찾아와줘야 한다며 황금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관광 할인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장성훈 기잡니다.

황금연휴를 앞둔 영덕 강구항 대게거리, 점심시간인데도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고 식당들도 하나같이 텅 비었습니다.

3월 25일 산불 발생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겁니다.

◀박근석 영덕군 강구항 대게식당▶
"(손님이) 하여튼 평소의 1/10 정도. 주말부터 (예약이) 10건에서 15건 정도 되는데요 거의 다 취소됐어요. 다 취소되고 장사가 너무너무 힘듭니다. "

어린이날 등이 낀 5월 황금연휴에는 항상 대게를 가득 채워두는데 2025년에는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혁 영덕군 강구항 대게식당▶
"일주일 사이에 관광버스가 38대 정도가 취소될 정도였습니다. (연휴 전에는) 게들을 많이 채워놓으면서 장사를 준비해야 되는데 손님이 너무 없다 보니까 괜히 넣어놓았다가 또 관광객들이 안 오시면"

해안가 횟집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정구 횟집 주인 영덕군 남정면▶
"5월 예약 상황이 별로 안 좋습니까? 어떻습니까? -별로 안 좋은 게 아니고 아예 없습니다"

한 달 넘도록 개점휴업 상태가 계속되면서 직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할인 행사를 하는 등 생존 전략에 돌입했습니다.

◀이정구 횟집 주인 영덕군 남정면▶
"70% 이상 줄었어요. 진짜 심각합니다. (단골이나 지인들에게) 매일 저녁에 전화해서 내 좀 살려주라고 "

이렇다 보니 영덕군은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와 동해선을 이용하는 단체관광객들에게 1인당 최대 5만 원의 인센티브를 주고 있습니다.

또 5월부터는 영덕 관광지를 QR로 인증하면 기념품과 열차 왕복 요금의 50%를 되돌려주는 행사도 시행합니다.

◀김광열 영덕군수▶
"관광객들이 미안한 마음에 영덕을 방문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영덕을 찾아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대게의 고장 영덕으로 많이 방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산불 피해에 더해 최악의 관광 부진을 겪는 영덕군, 5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모든 게 빠르게 정상화되길 기대해 봅니다.

mbc뉴스 장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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