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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고추 밀려드는데···고추 품종 개량과 기계화는 '제자리걸음'


중국산 김치와 고추 수입은 급증하고 있지만, 고추의 품종 개량과 기계화는 20년째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005년 중국산 고추와 김치 수입이 급증하자 정부가 국내 고추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시수확형 품종을 확대 보급하고, 기계화 기술 개발로 고추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지만, 2004년 일시수확형 고추 품종 개발 이후 20년 동안 보급에 성공한 고추는 전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고추의 수확기 기계화율은 0%로 주요 작물 가운데 가장 낮으며, 고추 자급률은 200년 90%에서 2022년 33%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추 생산에는 고도의 노동력이 필요해, 재배 면적이 2000년 74,000ha에서 2022년 30,000ha로 줄면서 자급률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러는 사이 중국산 김치 수입 물량은 2005년 11만 톤에서 2023년 28만 톤으로 급증했습니다.

임 의원실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은 일시수확형 고추의 보급이 부진한 이유로 기계 접근이 가능한 고추의 대규모 재배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임 의원은 "대규모 실증지가 없었다는 이유로 20년간 개발을 멈춘 것은 농촌진흥청의 직무 유기"라면서 "소규모 부지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하고 소형이나 중형 기계를 개발하도록 노력했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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