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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만에 대중 무역 적자···대구·경북도 갈수록 악화


중국과 수교한 이후 31년 만에 처음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구경북도 대중국 무역수지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2022년 대구의 대중국 무역수지는 12억 2,300만 달러 적자를 보여 2015년 이후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023년도 10월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10억 6,500만 달러 적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차전지 원료인 기타정밀화학원료 수입액 비중이 가장 높은데 2022년과 비교해 수입액 증가율은 254.9%에 이릅니다.

경북의 대중국 무역수지는 2021년 111억 5,400만 달러 흑자였는데 2022년 97억 8,700만 달러로 감소했습니다.

2023년은 10월까지 52억 4,400만 달러 흑자를 내는 데 그쳐 2022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경북 역시 이차전지 원료 수입액이 1위인데 2022년 중국에서 들여온 이차전지 원료 수입액은 2021년보다 205.8% 급증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중국 수출은 2023년 11월까지 1,140억 달러이고 수입액은 1,320억 달러로 180억 달러 적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중 무역수지는 2023년 들어 11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6년간 우리나라가 가장 큰 흑자를 냈던 교역국이었습니다.

대중국 무역 흑자는 2013년 628억 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2022년은 12억 달러 흑자를 내는 데 그쳤고 2023년은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중국이 산업계가 고도화되면서 산업구조가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중국은 한국에서 중간재를 수입해 이를 가공해 세계 시장에 수출해 왔지만 지금은 중간재 자급자족이 가능해져 한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점차 낮아졌습니다.

반면, 한국은 중국의 점유율이 높은 이차전지 핵심 광물, 반도체 소재 등을 수입해야 하는 탓에 갈수록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세계 무역 시장의 변화에 맞춰 수출 품목을 다양화하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필요하고 아울러 기술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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