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10월 23일 열렸습니다.
대구시 국감에서는 경찰과 충돌했던 퀴어축제를 두고 홍준표 시장과 용혜인 의원 간 격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홍 시장은 대구취수원 문제는 김장호 구미시장, 신청사 건립 문제는 권영진 전 시장 탓이라며 화살을 돌렸는데요,
먼저 대구시 국정감사 소식 손은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감 시작과 함께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지난 6월 대구 퀴어 문화축제 때 대구시와 경찰의 충돌 문제를 꺼냈습니다.
대구시가 도로 점용을 문제 삼으며 행정대집행에 나서 경찰과 충돌한 건 공무집행방해라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집회 제한은 지자체장의 판단 권한이 아닙니다. 그건 관할 경찰서장이 판단하는 거고요. 이건 명백하게 월권이고 위법행위이고 공무집행방해입니다."
홍 시장은 지자체도 권한이 있다고 맞섰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자치단체장은요, 이거하고 별도로 도로 점용에 대한 인허가권이 있습니다."
법 해석 차이는 발언 시간 내내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법원의 판례도, 법제처의 해석도, 경찰의 입장도 모두 다 동일합니다. 시장님만 그렇게 주장하고 계시는 거예요."
◀홍준표 대구시장▶
"법은 내가 더 알 겁니다."
답보 상태의 취수원 이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권영진 전 시장 시절 한 합의를 깨고 대구시 취수원을 구미 해평취수장이 아닌 안동댐으로 옮기는 게 예산이나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지 따졌습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행정의 일관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결정 아닌가··· 안동댐에서 가져오는 물은 안전한가, 그 문제인데 아시다시피 (석포)제련소가 있지 않습니까?"
홍 시장은 구미 시장 탓으로 돌렸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다 합의를 하고도 구미시장이 그거를 할 수 없다고 선언했어요."
신청사 건립을 두고는 권영진 전 시장의 기금 유용 때문이라고 저격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신청사 적립 대금으로 한 2천억 원이 적립돼 있었는데··· 그걸 빼서 대구시민들한테 10만 원씩 2,400억 원을 뿌려버렸어요. 뿌리고 난 뒤에 신청사 지을 돈이 없어요."
홍 시장 취임 이후 취수원과 신청사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싼 갈등은 국정감사에서도 반복되며 이어졌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편집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