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이라는 이름은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짓는 또 다른 단어였습니다. 한국부터 미국과 일본까지, 500개의 세이브는 바로 소속팀의 500번의 승리로 이어지는 기록인데요. 이미 모든 기록이 역사가 되는 오승환의 등판을 본다는 건 지금 이 시대 야구팬이 누리는 사치일지도 모릅니다. 삼성라이온즈라는 팀의 역사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 끝판대장,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에게 대기록의 의미와 앞으로 쓸 새로운 야구의 역사를 직접 들어봅니다.
Q. 일단 의미 있는 기록 소감부터 여쭤보겠습니다.
A. 어제 일단 축하를 너무 많이 받았고요. 또 기록을 좀 생각보다 좀 늦게 하긴 했는데, 시즌 초반에 좋지 않은 모습도 있었고 그렇지만 이제 어제(6일) 기록을 세우면서 이걸 계기로 조금 좋아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500 세이브라는 기록을 세우게 돼서 정말 뜻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진짜 많은 기록들 많은 수치들 또 경기들이 있는데 좀 500세이브 하면서 특히 인상적이라고 떠오르는 기록이나 경기 같은 게 있었을까요?
A. 솔직히 이런 질문을 너무 많이 받긴 했는데 정말 딱 떠오르는 게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어떤 경기, 이 경기만큼 더 기억에 남고 이런 게 없는 것 같고 오히려 500개의 세이브를 하는 동안 요즘 들어서 정말 세이브 한 개가 이렇게 힘들구나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습니다.
Q. 올해 선발도 한번 나가셨잖아요 그게 확실히 좀 도움이 되신 것 같으세요 어떠세요?
A. 결과적으로는 지금 저한테는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정말 그때는 조금 팀도 그렇고 저 역시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정현욱 코치님하고 어떤 얘기를 통해서 조금 반등을 해보자는 어떤 그런 메시지가 분명히 담겨 있었고 또 팀에서도 쉽지 않은 결정을 해주셨기 때문에 저도 분명히 그 경기를 통해서 뭔가 제 거를 좀 얻어가야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그 경기를 통해서 조금 좋아지는 모습이 보여서 조금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이제 다음 이런 수치 의미 있는 게 400세이브가 또 이제 다가오고 있잖아요. 어떻게 다음 목표를 이렇게 계속해서 잡고 가시는지?
A. 일단은 드러나 있는 성적이 이제 가장 앞에 있는 게 이제 400세이브를 달성하는 건데 지금은 굳이 그거를 생각할 필요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제가 400세이브를 달성하면 그만큼 또 팀이 많이 이기는 거기 때문에 지금은 1승, 1승, 팀이 지금 조금 하위권에 쳐져 있다 보니까 그런 기록보다도 또 당연히 제가 또 세이브를 많이 하면 팀 성적도 좋아질 거라고 생각을 해서 지금은 거기까지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격하게 축하를 받으셨잖아요. 그렇죠 짤도 막 돌고 하는데 이렇게 막 좀 장난스럽고 좀 격하게 축하받으신 거 거의 처음 아니세요? 어떠셨어요?
A. 생각지 못했는데 팀 동료 후배들이 준비를 많이 해줘서 되게 고맙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또 그런 어떤 모습들이 제 추억에 더 많이 남을 것 같고 또 더 같이 그렇게 기뻐해 주는 동료들이 있어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팬들한테
A. 정말 어제(6일) 제가 500세이브라는 기록을 세웠는데 이거는 저 혼자만이 하는 그런 기록이 아니고 정말 야구장에서 열심히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이렇게 제가 또 오랫동안 많은 세이브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더 많은 세이브를 해서 팬분들 야구장에서 좀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또 9회를 좀 더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