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청송군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대중제 골프장 건설 사업이,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사업자가 건설과 운영을 맡고, 청송군이 부지 매입과 용도 변경을 책임지는 민관공동개발 방식인데요, 지역에선 처음 채택한 만큼 사업 성패에 관심이 쏠립니다.
홍석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송군은 27홀 대중제 골프장이 포함된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사업 평가 결과, 한림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한림건설은 시공능력 79위의 중견 건설사로, 경기도에 골프장 세 곳도 운영 중입니다.
1천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추가 투자자 없이 자체 조달하고, 주산지 등 청송의 풍광을 골프장 설계에 반영하는 계획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강영순 컨소시엄 참여사 대표▶
"비록 거리상 멀지만 첫째 골프장을 아름답게 짓고, 특별히 KPGA나 LPGA 유소년 골퍼들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여기 많이 담았습니다."
이번 사업이 주목을 끄는 건 독특한 사업 방식 때문입니다.
청송군이 행정편의 제공 수준을 넘어, 부지 매입과 용도 변경을 직접 책임지고 마무리하면, 사업자가 착공에 들어갑니다.
사실상 민관공동개발인 셈인데, 지역에선 처음 시도되는 방식입니다.
사업자들의 진입 부담을 대폭 낮추면서 몇 년째 지지부진하던 민자 유치에 속도가 붙었다고, 청송군은 설명했습니다.
◀윤경희 청송군수▶
"시.군이 직영해서 성공한 곳 대한민국에 1~2곳도 없을 겁니다. 거의 적자에 적자를 헤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간업체가 사업을 잘해서 성공하는 사업이 되도록 행정이 보조 역할을 해주고 도움을 주는.."
"민관이 역할을 분담해 진행하는 사업 방식인 만큼, 청송군은 특혜 논란을 비켜갈 수 있는 해법 마련에도 고심 중입니다."
청송군은 매입한 부지를 현물 출자해 골프장 운영사로 참여하고, 수익의 지역 재투자 조항도 최종 계약에 담을 예정입니다.
현재 83% 부지 매입이 마무리된 가운데, 청송군은 7월 사업자 측과 MOU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착공 준비에 나섭니다.
MBC뉴스 홍석준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