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인사
후투티
후투티
가방에서 모자를 꺼내 쓰다가 먹이활동에
여념이 없는 진기한 새 후투티를 만납니다.
후투티는 인디언 추장 같은 머리털을 가졌고, 머리와
가슴은 갈색이며, 날개와 꼬리에 흑백의 줄무늬가 선명합니다.
본디 여름 철새인데, 요즘엔 월동하는 개체도 적잖습니다.
길고 휘어진 부리를 땅속에 찔러 넣어서 곤충을 사냥합니다.
칼바람 부는 차가운 겨울에 후투티를 만나니 마음 따뜻해집니다.
그래서 후투티에게 물었습니다.
“요즘 어디서 자니?!”
말없이 풀숲을 헤집는 부리가 분망하게 움직입니다.
겨울철은 야생의 어린것들에게도 힘에 부치는 계절입니다.
평안한 저녁 맞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