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18시 15분

저녁인사

눈물 젖은 두만강

눈물 젖은 두만강 요즘 트로트 (뽕짝) 열풍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저는 뽕짝 가운데서도 김정구의 <눈물 젖은 두만강>을 좋아합니다. 2003년 북한-중국 국경마을 ‘숭선’에서 본 두만강이 눈에 선합니다. 두만강 여린 물줄기 석양에 빛나고, 까맣게 탄 젊은 부부와 맨발의 꼬마를 태운 우마차가 북한 땅에서 먼지 풀풀 날리며 가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런 두만강과 북한 정경을 보면서 38도짜리 백주를 연신 마셨던 그날이 어제 일처럼 선연합니다. 노래 가사는 3절이 젤로 좋습니다. “님 가신 강언덕에 단풍이 물들고, 눈물진 두만강에 밤새가 우니 떠나간 그님이 그리웁고나...” 후렴은 1-2절과 같습니다. 평안한 저녁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