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인사
층간소음
층간소음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고유한 사연과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시골로 가겠다고 결심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층간소음입니다.
새로 이사 간 아파트 위층에 떡을 들고 찾아갔습니다.
층간소음에 유념해 주십사고 부탁했습니다.
이사한 이튿날부터 밤낮 가리지 않고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참다 참다 하루는 올라갔더니 아주머니 이렇게 말합니다.
“크는 애가 다 그렇지, 뭘 그런 걸 가지고 올라오시느냐?!” (헐~)
층간소음은 4년을 이어졌고, 저의 임계점은 최고였습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절을 태울 수는 없지요.
요즘엔 새 울음소리 날마다 들으며 아침을 맞습니다.
평안한 저녁 맞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