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18시 15분

저녁인사

베를린의 게오르크 렘케를 떠올리며

베를린의 ‘게오르크 렘케’를 떠올리며 쾰른에서 어학과정을 마치고 베를린으로 이주합니다. 그곳에서 박사학위를 지도할 교수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분단된 동서 도이칠란트의 분단된 수도 베를린의 인상은 아직도 저의 뇌리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서베를린에 정착한 첫 번째 여름방학 기간에 ‘게오르크 렘케’ 라는 이름의 초콜릿 중간 가공공장에서 6주 노동을 했습니다. 시급 6천원을 받고 하루에 6-8톤의 물량을 처리하는 중노동이었습니다. 52킬로의 몸무게였던 저로서는 상당히 벅찬 노동이었습니다. 다행히 동료 노동자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따스한 눈길 부탁드립니다. 평안한 저녁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