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인사
최연소의 추억
최연소의 추억
한국인은 ‘최’라는 글자를 아주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최고, 최대, 최초, 최연소, 최고령, 최고봉...
아시아 최초, 아시아 최대, 아시아 최고, 세계 최대 등등.
거기서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 <고금상정예문>이 나옵니다.
문제는 금속활자로 인쇄한 서책의 용도가 지극히 제한적이어서
지식 대중화에 이르지 못해 문화사적인 의미가 퇴색한다는 것입니다.
지난주에 경대 교정에 홍매가 피었습니다.
그 뒤로 날이 추워져 홍매는 잔뜩 움츠리고 있습니다.
빨리 핀 꽃은 빨리 집니다. 운명입니다. 벌 나비도 없이
홀로 피어 있는 홍매를 보면서 생겨나는 소회입니다.
평안한 저녁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