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인사
돌아온 봄을 반가이 맞으며
돌아온 봄을 반가이 맞으며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경칩을 지난
때문인지 한낮에는 따사로운 기운이 대기에 가득합니다.
교정을 산책하는 시민들의 활기찬 얼굴과 가벼운 옷차림도
한겨울과 사뭇 다릅니다. 봄은 이렇게 오고야 말았습니다.
일찍 핀 매화는 시들어가지만, 버드나무와 모과나무에도
새이파리들이 하늘로 푸릇푸릇한 얼굴을 살짝 내밉니다.
아스팔트와 시멘트 콘크리트를 뚫고 올라온 냉이와 쑥,
씀바귀와 민들레도 봄맞이에 한껏 들떠있는 형국입니다.
만물이 약동하는 신생의 계절 봄을 맞이하여 우리 내부에
무엇인가 아름답고 웅혼한 기운이 솟아오르는 듯합니다.
기막힌 계절입니다.
가슴 활짝 펴고 심호흡 한 번 어떠신가요!
평안한 저녁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