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18시 15분

저녁인사

활기 넘치는 대학교정

활기 넘치는 대학교정


1년 넘도록 세계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창궐로

대학과 주변 상가도 커다란 타격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수많은 숙박시설과 식당과 주점이 경제난에 시달리고,

대학교정은 시민들과 그들의 수많은 개로 점령된 지 오랩니다.

그러던 대학의 풍경이 어제부터 확연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교정에서도 복도에서도 강의실에서도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평소 같으면 소음으로 들릴 법한데, 어쩐지 입가에 미소가 돕니다.

기형도 시인이 <빈집>에서 노래한 것처럼 사랑을 잃고 나서야

그 사랑의 상실과 깊이를 느끼는 이치와 같습니다.

코로나19의 조속한 퇴치를 기원하면서 새봄을 맞습니다.


평안한 저녁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