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인사
홀로 가는 길
홀로 가는 길
불교 초기 경전 가운데 <수타 니파타>가 있습니다.
후기로 갈수록 제자들의 덧대기가 많은데,
이 경전은 붓다의 설법을 꾸미지 않고 그대로 전하고 있습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 말은 수행자가 마땅히 걸어야 할 길을 가리키지만,
탐욕 분노 어리석음의 탐진치 삼독이 난무하는 21세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갈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기도 합니다.
타자의 시선과 평가로부터 우리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것과 거리를 두고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걷지 않는다면,
우리는 필경 남의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평안한 저녁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