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인사
손
손
우리가 대상을 지각할 때 사용하는 기관은 眼耳鼻舌身의
다섯 가지이며, 佛家에서는 이것을 5근(根)이라 합니다.
그 가운데서 만져봄으로써 대상을 온전하게 지각하는 ‘신’의
정점에 있는 기관은 손입니다.
인간의 손, 특히 엄지손가락은 다른 영장류의 손보다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호모 파베르(도구의 인간)’와 연관이 깊습니다.
언어와 직립, 聲帶와 손을 활용하여 인간은 여타
영장류를 들러리로 세우면서 지금까지 乘勝長驅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우리는 악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방역에 충실하면서 역병과 작별하고 악수할 날을 기다립니다.
평안한 저녁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