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인사
망각에 대하여
망각에 대하여
영화 <동사서독>에서 자애인 장만옥은 말합니다.
“갖지는 못하더라도 잊지는 말아야지.”
결혼한 후에도 서독 장국영을 잊지 못한 그녀는
동사 양가휘에게 ‘취생몽사주’를 전해줍니다.
이제는 잊어버리라는 전갈을 서독에게 보낸 셈입니다.
망각한다는 것은 새로운 생을 향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망각해야 할 대상을 잊지 못하고 마음속에 간직해두는
일은 과거의 수인으로 남는 것입니다. 망각은 치유입니다.
평안한 저녁 맞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