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18시 15분

저녁인사

깨달음

깨달음 “오래도록 사막에 살았지만, 나는 사막을 보지 못했다.” 영화 <동사서독>의 주인공 서독 장국영의 말입니다. 허름하고 하잘것없어 보이는 인물 홍칠이 고집스럽고 우악스러운 아내와 함께 사막을 넘어갈 때 한 말입니다. 첫사랑 자애인 장만옥이 죽었다는 전갈을 듣고 그는 사막에 세운 객잔을 불태우고 떠나갑니다. 아내와 함께 떠나가는 홍칠을 보면서 서독은 그렇게 하지 못한 자신을 연민합니다. 가지 않은 길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평안한 저녁 맞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