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18시 15분

저녁인사

천재는 먼저 보내라

천재는 먼저 보내라! 만화가 이현세를 아시지요?! 울진에서 출생한 그는 만화를 그리려고 서울로 갑니다. 스승은 그와 문하생들에게 똑같은 과제를 내줍니다. 그에게 쏟아지는 것은 늘 불호령뿐. 슬슬 놀며 작업하던 재능이 출중했던 동기 한 사람만은 칭찬 일색입니다. 이현세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100장의 그림을 그립니다. 1년에 36,000장 이상의 그림을 그린 셈이죠. 세월이 많이 흐르고 한 사내가 주저앉아 있습니다. 천재의 벽에 갇혀버린 옛날의 동기생이었습니다. 이현세가 말합니다. ‘이제 나 먼저 갈게!’ 여러분, 천재는 먼저 보내십시오! 평안한 저녁 맞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