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인문학
2월 16일 책 <정신의 진보를 위하여>

* <정신의 진보를 위하여>에서 생각할 몇 가지
1) 이 책의 작가가 저명한 달라이 라마와 스테판 에셀인데, 어떻게 이런 책이 나오게 됐나?!
달라이 라마는 라마교의 영적이고 정신적인 지도자
-> 정교일치로 티베트 통치: 환생으로 달라이 라마 확인, 14대 (텐진 걈초)
달라이 라마는 1935년에 태어나 1940년부터 지금까지 티베트인들의 지도자
-> 1950년 중국 공산당의 티베트 침공과 티베트 국민의 저항, 1959년 완전 점령
-> 1959년 인도 다람살라로 망명 (티베트 망명정부가 자리한 곳 다람살라)
스테판 에셀(1917-2013)은 <분노하라>(2011)로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알려진 인물
히틀러의 나치 제3 제국에 저항한 프랑스 레지스탕스 운동 가담자
-> 1948년 유엔의 <세계인권선언문> 작성에 참여
21세기에도 계속되는 수많은 전쟁과 폭력에 대응하여 ‘포럼 2000’ 행사 개최
-> 전 체코 대통령이자 극작가인 뱌츨랴프 하펠이 주도 (두 사람의 대담 형식)
2) 인류의 영적이고 정신적인 스승인 두 사람이 처음 언급한 주제는
‘상호의존’이라고?!
이 대목에 대해서는 주로 달라이 라마가 말하는데 내용은 이렇다!
세상 만물은 서로 의지하여 살아간다. 모든 것은 원인과 조건이 낳은 결과이며,
우리를 지배하는 유일한 법칙은 ‘緣起’ (인연 따라 만나고 인연 따라 흩어진다!)
우리는 어머니의 子宮에서 무덤까지 타인들과 묶여 있고, 우리의 선행과 악행이
새로운 미래를 탄생시킨다! (윤회와 사후세계, 미래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종교관)
1948년 <인권선언문>에는 명시되지 않은 자연과 인간의 상호의존과 형제애 개념
->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기후위기’와 생태문제로 확산 (자연파괴 -> 인류생존)
3) 두 사람은 21세기에도 이어지는 폭력과 야만의 시기에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다면서?!
20세기 초에는 석유화학과 전기, 내연기관, 후반기에는 과학기술 혁명에 기초하여
유례없이 풍요로운 물질문명을 구가했으나, 1-2차 대전과 수많은 국지전 (문명과 야만)
1945년 2차 대전 종식 이후 지금까지 세계적인 규모의 전쟁은 없지만, 크고 작은 분쟁
그 가운데 하나가 2001년 일어난 9-11 사태와 그것을 빌미로 한 미국의 이라크 침공
21세기에서 강조하는 대목은 지적이고 학문적인 탁월성 -> 그것이 성공의 척도
인간적인 감수성과 연민, 비폭력 같은 미덕이 필요 (이것은 남성보다 여성의 장점)
4) 고도 문명시대에 야만적인 폭력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관점이 상당히 궁금한데, 어떤가?!
우선 1959년 중국의 티베트 정령 이후 살해당한 티베트인들은 100만 이상
그런 학살에 저항하여 분신-투쟁하는 티베트 승려 기사가 간간이 언론에 보도
-> 달라이 라마 “언젠가 중국 공산당과 독재자 사라지고 선한 중국인들이 티베트 지지!”
오늘날의 폭력 양상은 물리적 폭력에 그치지 않고 다채롭다!
경제적-물질적 불평등이 사회적 불평등을 잉태하고 그것이 폭력으로 연결
(우리 사회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공사판 사망사고: 중대재해처벌법)
-> 정의가 결석한 나라와 사회에서는 언제나 수많은 폭력이 발생
스테판 에셀은 상황을 직시하면서 남들과 함께 연대하여 행동하라고 촉구
달라이 라마는 분노나 멸시, 증오와 두려움 같은 파괴적인 감정을 줄이고, 연민과
용서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키워가라고 설파
5) 폭력을 극복하는 데는 유엔 같은 거대기구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할 텐데, 그들의 생각은?!
이것에 대해서는 스테판 에셀이 특히 강력한 입장
“인구와 경제-문화적인 면에서 가장 책임 있는 20-25개국이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이
되어야. 거부권은 사라져야. 이사국의 다수결로 의결해야.” (본문, 70쪽)
유엔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기구가 안전보장이사회
5개국의 상임이사국과 임기 2년의 비상임이사국 10개 나라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가운데 1국의 거부권이 모든 것을 헤살
인간이 인간답게 지구촌의 일원으로 살아가려면 자유-평등-형제애를 실현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