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18시 15분

누구나인문학

3월 28일 영화 <벨파스트>


* <벨파스트>에서 생각할 몇 가지


1) 제목인 <벨파스트>는 도시 이름으로 알고 있는데, 도시와 영화감독에 관해 알려달라!

북아일랜드에 있지만, 영국에 속하는 도시 (선박, 항공기 산업)

영국을 구성하는 지역: 웨일스,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24만 평방킬로미터)

북아일랜드의 수도이자 인구 35만 정도 교육과 상업의 중심지

케네스 브래너는 1960년 벨파스트에서 태어나 훗날 영국 런던으로 이주

왕립아카데미 연극과 영화 전문가로 성장: 배우, 연출가, 영화감독, 각본가

<햄릿> (1996, 242분), <토르 천둥의 신>, <나일강의 죽음>, <오리엔트 특급살인>


2) <벨파스트>에서 다루는 주요 사건이 가톨릭과 개신교 사이의 종교분쟁이라고 하던데?!

1969년 8월 15일 시작된 가톨릭과 개신교도 사이의 갈등이 격화 -> 살인-방화

지금까지 3,700여 명이 사망 혹은 실종 상태

자막 -> 여기 남은 사람들과 여기를 떠난 사람들 그리고 죽거나 실종된 모든 사람을 위해

그 이전까지 벨파스트는 빈부격차와 종교적 갈등-알력 없이 평화로운 상태

가족-친인척 관계를 넘어서 같은 공간에 사는 사람들의 인적 사정도 아는 공동체

우리나라 농촌인구가 서울로 대거 유입되던 1960년대 전후한 시기와 비슷


3) 영화에서 자주 언급되는 말이 아일랜드의 고유성과 자부심이라고 하던데 무엇인가?!

등장인물들이 드러내는 아일랜드의 고유성: ‘펍’의 세계적인 확산 + 이산

대중적인 술집 ‘펍’의 세계화 + 아일랜드 기근 (1845-1852) 백만 사망, 백만 이주

인구의 4분의 1 정도가 죽거나 이주하거나 (영국 정부의 방치와 무관심)

그러나 아일랜드인들의 세계적인 이주 (<파 앤드 어웨이>, 1992)

할아버지가 버디에게 들려주는 자전적인 이야기 (버디는 케네스 브래너 유년시절)

레스터에서 광부로 생활한 할아버지와 벨파스트에서 그를 기다린 할머니

-> 너는 자랑스러운 아일랜드인이자 벨파스트 시민

-> 우리는 언제까지나 고향에서 너희를 기다리고 있을게!

-> 아일랜드인으로서 자부심이 한가득 (영국인들이 우리말을 이해하지 못해도 좋다!)


4) 종교분쟁과 죽음까지 다룬 영화라면 상당히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일 것 같은데, 어떤가?!

영화는 시종일관 흑백 -> 분위기는 정반대

분쟁과 갈등으로 인한 살육과 파괴-방화 양상은 최소화

9살 소년 버디와 그가 사랑하는 소녀 캐서린의 애정 이야기

할아버지의 교훈: 여자는 신비한 존재라서, 나는 아직도 할머니를 이해하지 못함

잘 보이고 잘해주려 하는 것보다 진정한 너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사랑의 정도

학교 수학 성적으로 자리를 이동하는데, 상위권은 여학생 버디의 필사적인 노력

-> 할아버지의 충고: 1은 7과 비슷하게, 2는 6과 비슷하게 써라! 맞는 걸로 처리!


5) <벨파스트>를 보고 나서 특별히 느낀 점이 있을 것도 같은데, 무엇인가요?!

1969년 7월 16일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 -> 인류의 신기원

1961년 4월 12일 소련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

->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 -> 대륙간탄도미사일 경쟁 (소련 탈락: 레이건)

우주 비행 시대에 벌어진 종교분쟁의 참상이라니! 이런 시대착오적인 사건이 영국에서!

종교가 인간의 구원과 갱생에 복무하지 않고, 서로를 죽이는 수단으로 전락

-> 우리에게 살육과 파괴와 방화로 인도하는 세 가지 종교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이들 삼형제가 지구상의 모든 종교분쟁의 근원이자 핵심 (불교는 예외)

-> 드물게 인도 내부의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의 충돌 발생 (<내 이름은 칸>,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