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18시 15분

누구나인문학

3월 16일 영화 <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


*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에서 생각할 몇 가지


1) 제목이 아주 긴 영환데 감독과 제목에 얽힌 이야기부터 해주시죠?!

핀란드 영화감독 테무 니키가 연출한 영화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2008년부터 영화감독으로 작업하고 있는 테무 니키의 최신작

작년 2021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오리종티 엑스트라 관객상’을 받음

영화의 주인공인 야코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영화 관객이어서 수많은

영화 비디오테이프 소장 + 영화감독과 영화를 소상히 알고 있음!

야코가 좋아하는 대표적인 감독이 제임스 카메론인데, 그가 1997년 연출한

영화가 <타이타닉> -> 그런데 야코는 <타이타닉> 영화를 아주 싫어함


2) 왜 야코가 <타이타닉> 영화를 싫어하는지, 그가 좋아하는 감독과 영화는 뭔지 알려주오?!

야코가 좋아하는 영화는 인간의 상상력을 극대화한 작품

장르는 공포, 스릴러 -> 존 카펜터 감독의 <할로윈>, <괴물>, <뱀파이어>

제임스 카메론의 전작인 <터미네이터>, <에일리언> 등은 좋아하되,

<타이타닉>은 지극히 속되고 저급한 영화로 생각하는 야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평가하는 기준과 확연히 다른 야코

그가 사랑하는 여인 시르파의 별명은 <늪지 괴물>인데, 카펜터 감독의

영화 <괴물>에서 별명을 가져올 정도로 영화광 (야코 별명은 땅다람쥐)


3) 그런데 영화의 두 주인공 야코와 시르파는 중증의 장애인으로 설정돼 있지 않은가?!

야코는 휠체어와 점자가 달린 휴대전화에 의지

그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 -> 가슴 아래 마비 + 실명 (불완전 마비)

하루 두 차례 정해진 시간에 두 번 근이완제 복용, 다량의 식사 필수

매일 꾸는 꿈은 보통 사람처럼 자유롭게 달리는 자신을 보는 것

시르파는 2년 넘도록 혈관염에 시달림 -> 생약 치료 시도

-> 항암치료 필수 -> 죽음의 공포에 괴로운 시르파

그들은 1,000킬로미터 떨어진 도시에서 살아감 -> 아침마다 안부 전화

-> 어느 날 아침에 야코는 시르파를 찾아가기로 결심 -> 행동


4) 영화에는 북유럽의 복지국가 핀란드에서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삶이 나타나 있다고?!

야코: 장애인 월급 + 택시는 언제나 공짜 + 돌보미 방문 + 대마초 처방이

동네 약국에서 가능 +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합법적인 인터넷 도박 (전화기)

야코는 앞을 보지 못하지만, 시르파는 문제없음 -> 야코가 도박으로 6천 유로 획득

-> 그는 高價의 텔레비전을 시르파에게 선물하고자 -> 외출 강행

-> 5번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가능 (택시 2번, 열차 1번 + 텔레비전 + 택배)

야코를 괴롭히는 것은 옆집 남녀의 대화 (다 들림)

마약쟁이 + 술 때문에 실명 + 대마초는 왜 피우나 + 나 같으면 자살

아버지는 날마다 전화하지만, 그것을 거부하는 야코 (지나친 동정)


5) 영화를 보고 나서 어떤 느낌과 감상을 받았는지, 우리와 비교해서 이야기해달라!

야코가 그리워하는 것은 옆에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주는 것

이것은 시르파도 똑같이 경험 (가족과 도우미도 좋지만, 사랑이 필수!)

중증 장애인들의 경우에는 이런 고통이 남다를 것이라는 인식에 도달

나의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쉽게 타인의 고통을 대상화하는 것은 금기

장애인을 위한 택시를 타고 가면서 야코가 큰소리로 외치는 “자유다!”

우리는 주어진 자유를 자유로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