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인문학
3월 2일 영화 <보드랍게>

* 박문칠 감독의 기록영화 <보드랍게>에서 생각할 몇 가지
1) 지금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들과 박문칠 감독에 관해 말해달라!
1990년 일본 주장 “일본군은 군 위안부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공식 논평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문제’ 증언 -> 수요집회
기록영화: 변영주 감독 <낮은 목소리> (1995). 1996, 1999년 2-3편
김동원 <끝나지 않은 전쟁> (2008), 안해룡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2009)
권효 <그리고 싶은 것> (2012), 박문칠 <보드랍게> (2022)
예술영화: 추상록 <소리굽쇠> (2014), 임선 <마지막 위안부> (2014)
조정래 <귀향> (2015), 민규동 <허스토리>, 김현석 <아이 캔 스피크> (2017)
<귀향>과 <아이 캔 스피크>가 각각 358만, 328만 관객 동원
박문칠 감독은 캐나다에서 역이민 + 대구에서 활동 (소수자 관심)
<파란 나비 효과> (2017, 성주 사드 문제), <퀴어 053> (2019 대구 퀴어 축제)
2) <보드랍게>의 주인공은 고 김순악 할머니인데 그의 여정을 세 단계로 설명한다고?!
경북 경산이 고향인 김순악 할머니는 1928년 태어나 2010년에 타계
첫 번째 단계는 일본군 위안부에서 유곽의 여인이 되는 과정
1944년 여름 대구 공장 취업 예정 (문맹이라 이름도 못씀)
-> 서울과 신의주 거쳐 중국 치치하얼 지나 북경 거쳐 하북성 장가구에 도착
1년 정도 위안부 생활 (평일 10여 명, 토-일요일 40명 남짓 일본군 때문에 고초)
해방되고 서울역에서 직업소개소 사람에게 이끌려 유곽에 들어감 (외국인 대상)
-> 왜 유곽에 가야만 했을까?! (<레미제라블>의 여주인공 팡틴의 가혹한 운명)
3) 할머니의 두 번째 여로가 상당히 극적이고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데, 설명해달라!
2년 정도 지난 후에 할머니는 유곽 생활 접고 여수로 (고양 경산과 반대방향)
매춘과 작별하고 술집에서 노래하고 술 따르는 일 -> 기마대 임 순사 조우
말 타고 다니던 경찰 (46년 제주 4.3항쟁과 47년 여순사건 시기) - 임신
만삭의 몸으로 경산 도착 – 어머니의 나무람과 해산 (장남)
다시 서울로 (어머니와 두 남동생의 생계를 위해서) -> 동두천 미군기지
미제장사 + 색시 장사 (이 지점이 지금도 비판의 대상)
-> 왜 저런 생황을 계속해야 했을까, 포주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미제물건을 잘 갖다주던 흑인 상병 아이 임신 (차남)
차남이 겪은 차별과 고난 (고아원 – 학교, 틔기, 가정폭력)
4) 동두천 생활을 접고 서울에서 ‘식모살이’를 하지만 문맹 때문에 해고당했다면서?!
전화가 오면 그 내용을 적어서 주인에게 보고해야 (누가 언제 무슨 말을 했나)
요리도 잘하고 깔끔하게 살림도 잘했지만, 문맹이어서 쫓겨난 순악 할머니
장남의 청천벽력 같은 월남전 참전 (제대를 목전에 두고 자원입대)
->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 (전쟁은 안 된다!) -> 공무원이 된 아들의 배신
결국 두 아들 모두에게 버림받고 혼자가 된 할머니
-> 남자를 향한 뿌리 깊은 악감정과 원한의 감정을 가지게 됨
경산 고향으로 낙향하여 손가락질 – 고향에 환대받으며 돌아온 위안부 할머니
그러다가 경산과 대구 여성회 회원들의 방문과 수요집회 동참 요청
5) 생의 끝자락에서 압화 (생화를 종이 위에 눌러서 만드는 그림) 작업에 열중했다고?!
자기 이름자나마 겨우 쓸 줄 알게 된 할머니가 ‘평화’라는 글자 위에 압화로 장식
압화 작업하면서 자신의 신산했던 80년 생애를 위로받은 듯
할머니가 평생 듣고 받고 싶었던 것은 “참 애묵었다”는 위로의 말과 꽃 (압화)
“참 애묵었다고 보드랍게 한마디 해주는 사람이 없는기라!”
평생 모은 돈을 반씩 나누어 못 배운 사람들과 위안부 역사관 건립 비용으로 쾌척
-> 희움 일본군위안부역사관 건립 (중부 경찰서 맞은편, 2015년 12월 5일 개관)
할머니의 거금이 없었다면 7억 넘게 소요된 역사관 건립은 불가능했다는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