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18시 15분

누구나인문학

4월 21일 책 <우리 화가 우리 그림>


* 장세현의 <우리 화가 우리 그림>에서 생각할 몇 가지


1) 책의 제목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 그림의 역사에 관한 책으로 보이는데, 그런가?!

시대순에 따라 울주군의 반구대 암각화에서 시작하여 가장 최근의 이중섭까지 다룸

고구려 벽화와 솔거와 담징 같은 고구려 그림과 고려 佛畫를 빼면 모두 조선 시대!

<夢遊桃園圖>의 안견, <高士觀水圖>의 강희안과 신사임당의 花鳥圖, 自畵像으로

유명한 윤두서, <歲寒圖>의 추사 김정희와 <취화선>의 장승업까지!

여기서 생각할 문제: 신라와 백제, 가야 같은 나라의 그림은 전무! (정말 그런가!)


2) 고구려의 벽화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무용총> 수렵도에 관한 설명을?!

고구려 벽화 무덤은 대략 80기 발견: 고구려 강역인 압록강 일대와 평양 근처

무용총: 길림성 집안현 통구시 소재 - <수렵도>, <무용도>, <택견>

<수렵도>: 6세기 무렵 벽화, 호랑이 쫓는 무사와 사슴 잡는 무사 그림

사슴을 겨냥하는 무사의 활 쏘는 방식이 독특: 파르티안 사법

기원전 53년 초원의 제국 파르티아의 수레나스와 로마의 크라수스 대결 ‘카레 전투’

파르티아 기병들이 패주하다가 갑자기 몸을 돌려 추적하는 로마 보병에 화살 세례

몸은 말과 같은 방향인데, 머리는 뒤를 향해서 활을 쏘는 사법 -> 중앙아시아, 고비사막

거쳐 고구려에 전파 (무용총 벽화에 실체 남김)

<무용총> 벽화에서 말보다 작게 그려진 산: 중요도에 따라 화가가 크기 선별

-> 고대 이집트 벽화 (파라오와 그의 아내, 신하와 일반 백성의 크기가 다르게!)

사슴 꼬리 부근에 구름이 그려져 -> 벽화가 死後 세계 묘사

벽화에 다채로운 일상: 춤, 사냥, 무술, 부엌살림까지 (고구려인의 일상 포착)


3) 고구려 벽화에 그려져 있는 네 마리 신성한 동물 <사신도>에 대해서도 설명을!

<사신도>가 가장 잘 그려진 무덤은 평안도 강서군에 있는 강서대묘

고구려 벽화 무덤 가운데 30곳 정도에서 <사신도> 발견 (守護神)

영험하고 신령스러운 동물 네 가지: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동서남북의 네 방향에 따라 위치: 동쪽 청룡, 서쪽 백호, 남쪽 주작, 북쪽 현무

각각의 방위를 지키는 수호신으로 설정된 네 가지 동물

통구에 있는 다섯 무덤 가운데 4호 무덤에 그려진 해신과 달신이 흥미

사람 얼굴에 용의 몸통: 해신은 남성, 달신은 여성의 얼굴

해신이 들고 있는 것은 태양, 그 안에 삼족오/ 달신은 달, 그 안에 두꺼비

고구려인은 자신들이 하늘의 자손, 즉 천신의 자손이라 생각하여 그림

황해도 안악의 안악 3호분의 <대행렬도>는 군악대 행렬 묘사 (36가지 악기)


4) 이번에는 조선 시대의 풍속화를 살펴보면 좋겠는데, 조영석과 김홍도부터 시작?!

조영석 (1686-1761): 숙종 ~ 영조/ 산수와 인물화 – 정선, 심사정과 함께 三絶

선비로서 미천한 신분의 화원들과 함께 그림을 그릴 수 없다! (숙종 초상화 거부)

<雪中訪友圖>: 눈 속에 벗을 찾은 선비 그림 (조선의 사대부와 동자, 황소, 소나무 그림)

겸재 정선의 眞景山水처럼 조영석 역시 조선의 산수화 그림 (여진족의 淸과 거리)

조영석의 풍속화(바느질, 장기)가 단원 김홍도로 이어져 풍속화의 새로운 전기 마련

김홍도 (1745-?): 조선 풍속화의 대가 <서당>, <타작>, 점심>

<타작>의 경우 곰방대 물고 술에 취한 양반과 농사꾼들의 타작 한마당 대조

일꾼들의 튼실하고 흐뭇한 표정과 비쩍 말라 게으른 양반의 대조

<점심>과 조영석의 <새참>은 놀라운 대조: 열십자 구도(입체)와 한일자 구도 (평면)

생동감 <-> 정적임/ 갓난아이와 개까지 출동, 시끌벅적함 <-> 고요함, 부자연스러움

조선 시대 화원 (국가(도화서)가 고용한 직업화가): 과거시험인 ‘取才’ 응시

대나무, 산수, 인물, 翎毛 (새나 짐승), 화초 가운데 두 가지 선택 (죽과 산수 최고)

김홍도는 산수, 인물, 영모, 사군자 방면에서 최고 화가 (정조 御眞 그림)


5) 풍속화가 가운데 혜원 신윤복은 그야말로 새로운 경지를 선보인 독특한 화가라고?!

세속에 물든 야한 그림을 그렸다는 이유로 도화서에서 쫓겨난 기이한 화가 신윤복

그(1763 - ?)가 남긴 30편 그림 모음집 <혜원전신첩>이 국보 135호로 지정

김홍도: 서민층 풍속/ 배경 생략/ 먹물로 선만 부각

신윤복: 도시 양반과 부녀자 (기생)/ 배경과 인물 조화/ 원색 사용 생동감

신윤복은 조선 후기 양반들의 문란한 삶과 변해가는 세태 묘사

<遊廓爭雄>에서 양반들의 싸움판을 냉정하게 쏘아보는 기생과 하인의 시선 (풍자)

<端午風情>: 단옷날 여인들이 목욕하는 장면

–> 목욕 마친 여인들과 목욕하는 여인들 + 그들을 훔쳐보는 동자승 2인

그네 타는 여인의 머리 모양새와 三回裝 (깃 소맷부리 곁마기) 저고리가 기생 명시

<月下情人>: 月深深夜三更 兩人心事兩人知 (畫題)

야삼경은 밤 11시부터 1시까지: 달 모양이 이상! (반달도 초승달도 아님) - 월식

1784년 8월 30일/ 1793년 8월 21일 부분월식 (<承政院日記>)

전자에는 강우로 관측 불가/ 후자에 선명하게 관측 가능 (이 시점이 배경)


6)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빼놓으면 서운할 것 같은데, 잠시 논의하면 어떨까?!

경주 김씨로 풍양 조씨 세도 시기에 이조판서 -> 안동 김씨 득세로 귀양살이

1840년 제주도 대정으로 유배 1848년 해배 (누구도 오지 않는 귀양살이)

제자 이상적이 1844년 대정 방문 -> <세한도> (<논어> ‘자한편’에서 제목)

“歲寒然後知 松柏之後凋也” - 세태 비판과 이상적에 고마움 (藕船是賞)

청나라 문인 16명의 讚詩와 여러 사람의 拜觀記 (국보 18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