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인문학
3월 12일 금요일 유라시아와 축의 시대
유라시아와 축(軸)의 시대
1) 축의 의미가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바퀴와 바퀴를 이어주는 나무막대기나 쇠막대기 – 이륜마차 (두 바퀴), 사륜마차 (네 바퀴)
축간거리 (휠베이스): 자동차의 내부공간을 표현하는 용어 (사람이나 짐을 적재하는 공간)
2) ‘축의 시대’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런 용어를 만들어낸 사람은 누구인가?!
4대 문명과 초원 문명을 만들어낸 인류는 정신활동에 관심 -> 사상과 종교, 철학과 과학
기원전 800년부터 기원전 200년 무렵까지 대략 600년 동안 형성된 지적-정신적 총화
‘축의 시대’에 형성된 사상과 종교, 철학과 과학적 사유가 오늘날까지도 영향
도이칠란트 철학자 칼 야스퍼스(1883-1969)가 1949년 창안한 개념 Achsenzeit
저서 <역사의 기원과 목표>에서 ‘축의 시대’ 정초
3) 그렇다면 ‘축의 시대’에 만들어진 동서양의 사상과 종교, 철학과 과학의 대표자들을 구체적으로 거명한다면, 누가 있을까요?!
중국에서는 춘추전국시대: 공자와 노자. 묵자, 장자와 맹자, 한비자 등의 제자백가
인도에서는 우파니샤드 철학 완성 -> 마하비라의 자이나교와 붓다의 불교 성립
중앙아시아(오늘날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는 조로아스터 (차라투스트라)
나의 돌발퀴즈: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엘리야, 이사야, 예레미야 같은 선지자 (<구약>)
그리스와 소아시아에서는 서사시인 호메로스(<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야>)와 비극 시인들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헤라클레이토스, 탈레스, 피타고라스 같은 자연과학자,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철학자 등장
4) ‘축의 시대’에 등장한 사상가, 철학자, 과학자, 문학가들의 면면을 보면 오늘날까지도 거대한 빛을 던져주는 인물들이 즐비한데, ‘축의 시대’에 담긴 의미를 반추한다면?!
유라시아의 동방과 서방을 두루 아우르는 위대한 인물들의 집대성 -> 이 시기 동양과 서양은 어느 일방의 우위가 아니라, 보편성에 기초한 인류 공통의 정신적 자산을 확보
유라시아의 동과 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위대한 사상과 철학, 종교와 문학이 개화 -> 인류는 아직도 이 시대를 넘는 지적-정신적 통찰에 이르지 못하지 않았는가?!
‘축의 시대’를 살아간 거인들의 무동(舞童)을 타고 세계와 역사와 자연을 성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장미의 이름>에서 윌리엄 수도사가 아드소에게 남긴 말
(예컨대 서양철학은 플라톤의 유산을 여러 각도로 해석하는 수준, 동양사상은 공자와 노자의 사유와 인식을 재해석하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