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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엄마는 원래 그렇게 일만 하시는줄 알았다.
젊어서는 자식 공부시킨다고
밭에서 해가 빠졌는데도 늦게 까지 일하시고 집에 와서는 숨돌릴 시간도 없이 밥하시고
밥도 제대고 못드시고 또 마당에 치울게 있다고 밥을 급하게 드시고 일하셨던 엄마 .
그렇게 일을 해도 끄떡 없다고만 생각 했는데 부쩍 늙으신 모습 꾸부정한 어깨 불편한 다리로 지금도 텃밭을 일구시는 엄마. 텃밭에 손수 정성스레 기르신 걸 요것조것 뜯어서 친정에 자주가지 않는 나에게 엄마는 자주 감포 참가자미와 함께 택배를 부쳐 주신다. 택백기사는 할매 자식들 많은데 왜 대구 딸한테만 늘상 보내요 라고 한다했다.
어린이날 연휴때 남편과 함께 시골친정(감포) 에 가서 엄마를 찾아 뵈었다. 안보는 동안 더 늙어시고 건강이 안좋아 지신 모습은 뵈니 정말 마음이 짠했다. 대구서 엄마집 까지 오는것이 뭐가 그리 멀다고 난 소홀 했던가 꽃무늬 잠바하나를 사들고 갔다. 엄마는 안입는다 안입는다 바까서 니나 입어라 내 인지 옷이 뭐가 필요하노 있는옷도 다 못입는다 하신다. 엄마 이건 내가 사온거니 마을회관 갈때도 입고 자주 입어라 고만. 엄마는 싫다고 하시면서 옷을입어 보시면서 괜찮나 하신다. 그래 더 젊어 보이고 엄마 곱다. 동네 사람들 회관에 모여 밥 먹는다고 오라는데 이거 입고 가까 하신다. 그래 엄마 대구딸이 사왔다 하던지. 엄마는 언니가 사다준 에어쿠션을 찍어 바르시고 나서는데 분을 바르니 얼굴이 조금 희게보였다. 엄마도 영락없는 여자 셨구나 싶었다.
시부모님 편찮으실때는 바로시골로 달려가서 모시고 와서는 대구 큰병원 자주 가고 보살펴 드렸는데. 엄마 모시고 병원 한번 가지 않았는것 같다. 언니 동생들이 나보다 조금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 난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다.
고생 많이 하신 우리 엄마 최화자 여사님 84세 생신이 음력5월11일 이예요.
양력으로 6월16일 되는데 가족들이 토요일(15)날 엄마집 시골에 모입니다.
엄마를 조금이나마 기쁘게 해 드리려고 이 글을 올립니다.
엄마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랑 합니다. 죄송합니다.
염치 없지만 떡케이크에 엄마 사진 새겨 선물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혜자.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