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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선 언니~~ 안녕하세요~10년만이예요~~^^ (언니 꼭 읽어주세요. 되도록 2부 끝이나 3부에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묘선 언니 안녕하세요. 저는 본리동에 사는 올해 결혼 10년차 아들만 둘 두고 있는 채보은 입니다. 무려 십 년 만에 다시 사연을 하나 올리네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년하고 몇 달 전 ....양가 상견례를 다 마치고 결혼식 날짜도 잡고 예식장도 잡아 놓고, 청첩장을 한창준비하고있었는데, 글쎄 당시에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프로 포즈를 안 하지 않겠어요.
그래도 여자 자존심이 있지 프로 포즈 안 하냐고 자꾸 닥달 하기도 그렇고 기다리다 기다리다 진짜 그냥 넘어 갈 까봐
"난 프로 포즈 안 하면 결혼식 장 안 들어 갈 꺼야" 라고 선언을 했죠....
그런데 이건 뭐 반응이...."어..그래"그러고는 마는 겁니다. 그래서 당시에 제가 각자 출근하면서 듣던 묘선 언니 라됴에 공개적으로 "왜 프로 포즈 안 하냐고! 뭐 남자만 해야 된다는 건 없지 그러면서 야!***아. 내가 결혼 해주께 앞으로 잘해라~!" 라고 글을 남겼는데요. 마침 운이 좋게 작가님 이 픽 해주셔서 제 사연을 묘선 언니의 까랑까랑한 목소리로 읽어 주시는게 아니겠어요.
그러나 막상 당사자는 못 듣고, 대학교때 친구들이랑 고등 학교때 친구들이 너 맞냐고 결혼 축하한다고 연락만 받았지 모예요. 그래도 뭐 소소하게 묘선 언니 청취자들은 들었으니 저의 프로 포즈 는 성공한 셈이죠. 그러고 몇 일 뒤, 사귀는 5년 동안 한번도 안 해본 뮤지컬 극장에서 공개적으로 프로 포즈를 한 거 있죠.... 절대 내가 아는 남자친구는 이런 거 상상도 못 할만큼 어색하고 부끄러워하는사람인데, 저도 너무 놀라고 당황스럽고 부끄럽고 기분 좋아서 냉큼 반지를 손에 끼웠죠. 누구보다 빠르게..ㅋㅋ 그날 너무 용기를 내준 남자친구에게 감동 받아서 저 부끄러운 줄 모르고 여기저기 프로 포즈 받았다고 전화기에 불날 만큼 전화를 해댔었네여.ㅋㅋㅋ
그리고 딱 10 년 전 오늘 저희는 결혼을 했습니다. 진짜 세월이 얼마나 빠른지요. 왜 어른들이 하신 말씀 10대는 10킬로 20댄,20킬로 30세는 30킬로 이렇게 시간이 간다고 하신 말씀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요즘이네요. 신혼 초엔 주도권 잡느라 싸우기도 많이 하고 육아로도 서로 힘들다고, 투닥투닥 거리고 그랬지만, 이제 10년 차 되니 어느덧 좀 맞춰가는 기분이 드네요.
결혼 할 때는 10년이 아주 멀 게만 느껴져서 우리 신혼 여행 갔던 괌을 다시 꼭 아이들이랑 가보자고 했는데,,,지금 시국이 시국 인지라 집 밖도 위험해서 다음을 기약했네요.
대신, 10년 전 결혼 사진에 둘이 서 만 행복하게 웃고 있는 사진 대신 이제 멋진 9살 우리 원혁이 5살 우리 지혁이랑 리마인드 웨딩겸 가족 촬영하려고, 계획 잡았어요.
묘선 언니도 10년 전에 제 사연 읽어주시고 아직도 멋지게 진행 하시는 거 보면 진짜 리스펙 이네요. 이제 우리 같이 늙어가요...ㅋㅋㅋ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우리 신랑 장현석씨 10년 동안 되도록 나한테 맞춰주고 아이들이랑 친구 같은 아빠가 되어줘서 고마워. 우리 앞으로도 지금처럼 만 사랑하며 살자.
묘선 언니도 앞으로 오래 오래 계속 방송해서 저희 20주년 때 또 사연 올릴 테니 그때도 꼭 읽어 주세욤~^^ 꼭이욤~^^
****************작가님, 묘선 언니, 저희 가족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매일 언니 라됴를 듣고 출근 준비, 등교 준비, 등원 준비하거든요. 그래서 되도록 이면 2부 끝날때나 3부 초반에 읽어주시면 저희 귀 쫑긋 세우고 있을 께요...꼭 좀 읽어주세요.......제 10주년 결혼기념일 선물은 라됴 사연이랍니다!!!!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