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틀어줘요,DJ
이번 김장이 정말 마지막일까요?
늘 듣기만하다가 사연 올립니다
양가 어머니들 해마다 말씀하시길
김장 올해까지만 하고 이제 내년부터는 사먹자고.
드디어 친정은 올해 김장을 안하기로 했구요.
시댁은 또 누가 배추를 밭에서 사다줘서 어쩌구 저쩌구 구구절절 말씀하시며 이제 진짜 올해까지만 하고 안하신다는데 어쨌거나
지난 일요일에 네 식구 김장하러 출동해서 썰고 무치고 담고 꼬박 하루가 걸려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오랜만에 시댁 갔다 오는 길 차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결혼하고 시댁 드나든지 십칠년이 되어도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며
이야기 하던 중에
우리 애들한테 너희는 꼭 결혼 안해도 되니 맘대로 하고 편하게 살아라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우리 중학생 아들은 결혼은 하고 아기는 안 나을거예요. 초4 딸은 나는 결혼은 안 할건데 아기는 낳을거야
이러더군요.
김장 다녀오는 길 갑자기 아이들
결혼 계획에 가족 계획까지 듣게 되었네요.
이제는 나이가 들어 일이 겁이 난다며 내년에는 진짜로 김장 안하신다는 어머님
사흘 지나고도 저도 아직도 찌뿌드한데
일흔 중반 어머님은 좀 어떠신지 전화 한 번 드려야겠습니다.
김장하고 수육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은 아쉽겠지만
이제 정말 올해로 어머님 김장은 졸업학시고
이제는 아들손주며느리와 드라이브나 하시자고 보쌈김치 수육 맛있는 집 외식 모시고 가겠다고 말씀드려야겠어요.
매호동에서 콩순이 엄마
고산로 162번지 매호한일유앤아이 105동 14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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